울진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
인기가 매우 높아 조기 마감이 되어 며칠전 인터넷으로 예약하여 친구들과 함께 소광리 금강소나무숲길 4코스를 트레킹하였습니다
울진, 봉화, 영덕, 청송 일부 고산지대에 자라는 소나무는 줄기가 곧고 단단하며 껍질이 유별나게 붉은데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금강소나무' 혹은 줄여서 '강송'이라고 부르며 흔히 '춘양목'이라고 알려진 소나무입니다
숲해설사 이야기로는 축구장 5,189개의 넓이에 분포한 소광리 금강소나무숲에는 수령 200년 이상 금강소나무 약 85,000그루, 문화재 복원용으로 지정한 금강소나무 4,137그루, 수령 500년 이상된 보호수로 대왕송, 미인송 등 세 그루가 있으나 워낙 넓어 금강소나무 수를 어림짐작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이곳 소광리도 숙종때 황장봉산으로 지정하여 금표를 설치하여 관리되었는데 황장목은 궁궐을 지을 때 기둥으로 사용하거나 임금의 재궁(관)을 만들 때 사용하던 소나무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문경 황장산에서 출발한 황장봉산이 전국에 60여개가 있었다는데 지난번 치악산에서 3개의 금표를 찾아 트레킹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ㅎㅎ
소광리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에서 이곳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고 관리를 하고 있으며 철저한 예약과 더불어 이곳 출신 숲해설가들이 동반하여 코스를 안내하고 숲해설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산나물 위주로 구성된 도시락을 7000원에 제공하여 왕소나무 아래에서 맛있게 먹으면서 트레킹을 하였는데 트레커들과 함께 상생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것 같아 뿌듯하더군요
울창한 원시림인 숲길과 폭포 그리고 작은 계곡을 건너며 수백년된 소나무도 안아보고 청정한 공기를 듬뿍 마시면서 찬물내기 방향으로 하산하여 보부상과 선질꾼들의 안전을 위해 세웠다는 ‘조령성황사’ 해설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울진12령중의 하나인 조령은 보부상들이 울진에서 미역, 소금, 어물을 지게에 지고 봉화를 오가며 대마, 담배 등으로 바꾸어 두 지역을 먹여 살리던 땀방울이 깃든 숲길이었답니다
특히 숲해설가님이 보부상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이 길을 걸으며 불렀다는 노래를 보부상영세불망비 앞에서 구성지게 불러주어 그들의 고달픈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엿볼수 있었습니다
2021.9.11(토) 풍경소리
원래 ‘석골’ 이라 하여, ‘돌이 많은 골’ 이란 뜻으로 '석바위골'이었으나 주민들이 ‘썩바골’ 이라 부르면서 '썩바골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모모 사진작가가 수령 600년이나 된 이 소나무 사진을 찍을려고 앞에 서 있는 소나무를 잘라버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대왕소나무입니다
울진12령중의 하나인 조령 아래에 세워진 '조령성황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