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을 닮은 석촌호수......
올겨울에는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 현상때문인지 눈 구경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엊그제 석촌호수를 한바퀴 산책하면서 담아온 풍경을 올려봅니다.
본래 한강은 두 갈래의 물 흐름이 있었는데, 본류는 지금의 석촌호수를 지나던 송파강이었고 지류는 지금의 한강 본류가 된 신천강이었지요.
송파진은 바로 한강 본류였던 송파강 강변에 세워졌던 나루터였고 옛 송파진의 터는 현재 동호 입구에 있는 정자 송호정이 있는 자리입니다.
송파진은 충청, 강원, 경상도 등지에서 올라온 물자가 한양으로 갈 때 거쳐가는 길목에 위치한 매우 큰 나루터 였습니다.
그러나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석촌리, 송파리가 휩쓸리고 송파진과 송파장도 함께 사라져버리면서 송파리 주민들이 가락리로 이주하였는데 이후 가락시장의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 한강유역인 부리도와 잠실도를 개발하면서 한강의 물줄기를 바꾸어 지금은 석촌호수로 남아 있으며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서 말그대로 상전벽해가 되었지요
서호 입구에는 병자호란때 인조가 남한산성 서문을 통하여 이곳 삼전도에서 청태종에게 항복하면서 삼궤구고두례를 올린 치욕을 간직한 삼전도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꿀꿀한데 눈이라도 한번 실컷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2022.1.21(금)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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