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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낙산구간 탐방 이야기....

by 풍경감각 2023. 1. 13.

한양도성 낙산구간 탐방 이야기.... 
 
조선시대 한양도성이 축조되자 도성 안 사람들은 ‘순성(巡城)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유득공은 “경도잡지(京都雜志)”에서 순성놀이를 “도성을 한 바퀴 빙 돌아서 안팎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는 놀이”라고 설명하였지요 
 
'한양도성 순성하세’.....ㅎㅎ 
 
특히 지방의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올라왔을 때 한양도성을 순성하면서 도성안의 풍경을 감상하고 장원의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ㅎㅎ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태조5년(1396), 내사산(內四山)인 백악산(북악산), 낙타산(낙산), 목멱산(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한 성곽으로 18.6km에 달합니다 
 
한양에는 4대문인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과 4소문인 혜화문(동소문), 돈의문(서대문), 광희문(남소문), 창의문(북소문)이 있었고 4대문과 4소문을 모두 연결한 것이 한양도성이지요 
 
매년 연초가 되면 지인들과 한양도성을 한바퀴 순성하곤 했는데 가장 쉽게 다녀올수 있는 ‘낙산구간’을 혼자 잠깐 다녀왔습니다 
 
내사산 중에서 가장 낮은 낙산(124m)은 경복궁의 좌청룡에 해당하며 산의 모양이 낙타 등을 닮아 ‘낙타산 또는 타락산’이라고 불렀습니다 
 
흥인지문에서 출발하여 옛 이화여대부속동대문병원이 있던 흥인지문공원과 한양도성박물관을 지나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창신동 채석장 마을과 왼쪽으로 이화동 벽화마을이 보이고 낙산공원이 나타납니다 
 
북악산 줄기를 배경으로 성곽을 따라 펼쳐진 야경이 아름다운곳으로 서울의 몽마르뜨언덕이라고 일컬어질정도로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입니다 
 
낙산공원에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에 ‘비우당’과 ‘자주동천’이 있는데 그 유래와 전설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청백리의 삶과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슬픈 이야기를 알수 있습니다 
 
비가 새면 우산을 받쳐들고 살았다는 청백리 ‘유관’의 집을 외손인 지봉 이수광이 물려받았는데 이름을 ‘비우당’으로 지었다고 하며 바로 이곳에서 지봉유설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주동천’은 비우당 뒤편 바위아래 있는데 단종이 유배되자 정순왕후 송씨는 이곳에서 빨래를 하고 염색을 하여 내다 팔곤 했는데 그때마다 자주색으로 물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정순왕후 송씨는 단종을 애타게 기다리며 매일 아침 동망봉에 올라 영월을 바라보며 통곡을 했다고 하지요 
 
오르막길을 다시 올라와 낙산공원에서 장수마을과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을 따라 한양도성 혜화문 안내센터에 들렀다가 한성대입구역으로 빠져나옵니다 
 

2022.12.29 풍경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