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3코스 광진교입구~고덕역 (3-1구간)]
조선시대 나루터가 있어 '광나루 다리' 즉 한자로 '광진교(廣津橋)' 가 있는 한강...
움집과 빗살무늬토기의 '암사동 선사시대 유적지'...
태종 이방원의 친구 이양중이 두 임금을 섬길수 없다며 숨어살던 '고덕동'...
♡ 일시 : 2015.12.13(일). 10:00~15:00(약7시간)
♡ 코스 : 광진교입구스탬프(인증)>광진교남단>광나루둔치>암사동토끼굴>선사유적지(인증)>서원마을>강동아파트신축길>샘터공원(인증)>고덕역(스탬프)
♡ 누구랑 : 혼자...
♡ 준비물 : 둘레길 지도, 스탬프북, 인증지점 좌표 입력(산길샘)...
<고덕.일자산 3코스 개요도>
<광진교에서 바라본 한강>
서울 둘레길 3-1코스는 한강 다리를 건너 강변 생태공원도 지나고 암사동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움집과 빗살무늬토기를 구경하고 고덕산을 경유하는 코스다.
특히 광진교 8번가 근처 교각위에서 바라보면 시퍼런 강물이 흐르고 아래쪽으로 천호대교와 횃불탑이 있는 올림픽대교를 볼수 있으며
위쪽으로는 아차산과 구리지역 그리고 강동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강을 걸어서 건널수 있다는것...
산길에서 느끼는 감정보다 단순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것 같다
<광나루역 2번출구로 나와 광진교로 가는길에 만나는 광진구민체육센터>
<광진교 북단 첫번째 인증지점 스탬프>
사진 찍는 배경과 위치에 따라 근무자와 시비가 붙을수 있으니 아예 천호동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리는것이 낫다.
GPS좌표 : 위도 37.545986, 경도 127.109011
<광진교 역사>
조선시대부터 이곳에 나루터가 있어 광나루 혹은 광진나루라고 불렀기때문에 '광나루 다리' 즉 한자로 '광진교(廣津橋)'라고 이름 붙여졌다.
<뮤직벤치>
<생명의 전화>
한강을 건너가다보면 '생명의 전화'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뛰어내려 죽을 용기가 있다면....
하늘한번 쳐다보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다시한번 생명의 존귀함을 느껴보길 소망해 본다
<걷고 싶은 다리 광진교>
▽ 광진교는 보행자 편의시설과 자전거 전용갓길, 자동차 속도는 40km/h 이하로 달리게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편리한 다리다
몇년전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잠실대교 아래에서 출발하여 광진교를 건너 양화대교를 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52km를
밤새 달리고 있을때 시원하게 불어오던 강바람이 생각나기도 한다
▽ 바로 옆 천호대교를 당겨본다.
<광진교 8번가>
광진교 8번가는 세계에서 3군데밖에 없는 교각 아래 설치된 문화예술 전시 공연장이다
영화 아이리스 촬영지로 데이트코스와 가족 나들이 코스로 널리 알려진곳이다.
지난번 걸어갈때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엊그제 다시한번 광진교 8번가를 찾아갔으나 동절기라서 그런지 문이 잠겨 있었다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3월말까지 폐장한다고 공지가 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고 싶었던 사랑과 낭만이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다...ㅎㅎ
<광진교 남단에서 천호대교 방면 보도램프로 진입하면 한강 둔치로 접어든다>
▽ 광진교 아래 인라인스케이트장의 한가한 모습이다.
이곳은 운동하러 자주 들르던 곳으로 여의도에서 출발하면 광나루 야외수영장 근처가 풀코스 반환점이기도 하다
▽ 이곳은 바로 옆에 있는 천호대교 교각아래 아리수 무대다.
여름철이면 이곳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촉촉한 섹스폰 소리에 즉석 노래자랑이 벌어지기도 하는곳이다.
바쁘게 길을 걷는다는것...
요즘은 격렬한 이벤트가 없어서 그런지 빨리빨리에 별로 매력을 못 느끼고 천천히 걷고 싶은 마음이다
이곳도 둘레길 표지만 보고 직진하면 볼수 없지만 한눈팔며 지그재그로 걷다보면 만날수 있는 공간이다
▽ 작고 넓적한 돌멩이라도 있으면 물수제비를 뜨고 싶은곳이다
▽ 한강변으로 다가와서 바라본 광진교 모습이다
광진교 램프에서 내려와서 곧장 둘레길 표시를 보고 따라가면 이런 풍경을 감상할수 없을것이다
▽ 8번째 교각아래 시설물이 '광진교 8번가' 전시 공연장이다
▽ 다시 광나루 자전거 공원으로 돌아와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풍경들이 펼쳐진다
이곳은 날씨가 따뜻해 지면 자전거 천국으로 변하고 기이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나루 모형 비행장>
아차산과 워커힐 호텔이 마주 보이는 이곳은 '광나루 모형비행장'이다
최근에는 모형 항공기외에 드론으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스피드한 시합이 벌어지는 장면을 자주 볼수 있다
▽ 한강 암사동 생태경관 보호 지역으로 봄철이면 뱀들이 가끔 큰길까지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다
▽ 아름다운 꽃과 식물 그리고 강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은 산책의 힘이 더욱 크게 느껴질것 같지 않은가?
▽ 이곳에서 우측 토끼굴을 통과하여 암사동 선사마을로 진입을 해야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암사생태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보는것도 괜찮다
왼쪽으로 나 있는 작은길을 따라 가면 수변에 다다르고 나무벤치에 앉아 한강물을 바라보며 차를 한잔 마시는 호사를 누릴수 있는곳이기 때문이다
▽ 다시 암사동으로 연결되는 지하통로 토끼굴을 빠져 나와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암사동 선사마을에 당도한다
암사동은 신라시대 9개의 절이 있어서 구암사(九岩寺)라고 하였고 그 중에 바위절이 있어 한자로 암사(岩寺)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암사동 선사 유적지>
이곳은 움집터와 빗살무늬토기로 유명한 '암사동 선사 유적지'로 두번째 인증포인트다
GPS좌표 위도 37.559720.ㅡ 경도 127.130658
관람료 500원을 내면 한강유역 선사시대 문화유적을 관람할수 있으며 움집과 빗살무늬토기 등 당시 의식주 생활모습을 살려 볼수 있다
지난번 여름에 잠깐 방문했을때 문화해설사의 전문해설을 들을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야외공간 나무의자에서 간단한 음식을 섭취할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것은 유네스코 지정문화재로 등재되기에는 비전문가 눈에도 아직 무엇인가 많이 부족함을 느낄수 있었다.
<서원마을 풍경>
이곳은 담장이 아예 없거나 낮고 집집마다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진 서원마을이다
서울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하며 이구동성으로 놀라는 표정들이다
<고덕동(高德洞)의 유래>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논밭길을 지나고 개발이 한창인 '고덕동' 방향으로 진입하게 된다
고려말 형조참의까지 지낸 이양중은 태종 이방원의 친구로 태종이 왕위에 오른뒤 한성부윤으로 임명되었으나 '두임금을 섬길수 없다'며 이곳으로 들어와 세상을 등지고 살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양중의 높은똣을 기려 그가 숨어살던 산은 고지봉(高志峰)으로 마을은 고덕리(高德里)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곳곳이 공사중이라서 어수선하고 길따라 잘 간다고 갔으나 팻말도 잘 안보이고 길을 잃고 한참을 돌아서 샘터공원으로 갈수 있었다
강동경희대학병원 건물을 보고 바로 가면 샘터공원을 지나칠수 있기때문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다행히 산길샘으로 샘터공원 위치를 파악하여 지오캐싱으로 씽씽...
<약수터가 있는 샘터공원>
세번째 인증장소인 '샘터공원'이다
GPS좌표는 위도 37.561803, 경도 127.159494
<걷기 좋은 코스로 국제인증까지 받았다는 '강동그린웨이'의 일부구간>
일자산~명일.방죽.샘터근린공원~고덕산~암사동 선사유적지~한강광나루~성내천~올림픽공원~서하남 나들목 입구까지 25km 산책로를 말한다
고덕산 자락길을 따라 걷다보니 고덕역 사거리가 나온다
<낙엽위의 모자>
손이 닿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난간을 넘어가야 할 모양이다
바람이 휙 불어 낚아채간 모자
모자속에 감출것 하나 없이
낙엽이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구나
둘레길 목책 바깥으로 떨어진 모자
몹시 허전했을 주인의 머리가 참 궁금하다
걷다보면 출가하듯이 깜빡 잊을때도 있겠지요...ㅎㅎ
오늘은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일자산 코스는 다음으로 미룬다
2015.12.13. 풍경소리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