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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 역사문화 탐방

by 풍경감각 2016. 9. 3.

설악산 울산바위와 흔들바위 그리고 계조암, 역사문화 탐방]

 

♡ 일시 : 2016.9.3(토)

♡ 코스 : 설악산 일주문~소공원~신흥사~안양암~계조암~울산바위~원점회귀

♡ 누구랑 : 블랙야크 역사문화 탐방단과 함께

 

설악산의 울산바위는 미시령 고개에서 바라보면 웅장한 바위산으로 보이고, 대청봉에서 바라보면 멀리 동해를 배경으로 하얀바위산으로 보인다

오늘은 외설악의 소공원을 거쳐 신흥사와 안양암, 그리고 계조암과 흔들바위, 가파른 철계단을 따라 울산바위에 오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설악산에 올때마다 계조암 방향으로만 길을 들어서면 비가 내리는 기억들이 있다

오늘도 예외없이 미시령을 넘어와 소공원에 들어서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천년고찰 신흥사 미륵보전에 들러 삼배하고 일망무제 울산바위에 올라 활 모양의 대청봉과 공룡능선,권금성, 달마봉의 찬란함과

 그리고 북설악 능선과 검푸른 동해바다를 조망하고 싶지만 운무가 가득한 외설악 풍경을 바라보니

 천애절벽위의 금강송과 어루러진 운해풍경이나 마주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을 해 본다

 

 

 

<설악산 소공원 풍경>

 

설악산 국립공원 반달곰과 담배 솔의 모델이었다는 금강송,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는 곳을 지나면 신흥사 일주문이 나오고 커다란 통일대불을 마주하게 된다

1997년 조성할때 미얀마에서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와 불경을 봉안했다고 하는데 오늘은 배롱나무사이로 빗속에 서 있었다 

 

 

 

 

 

 

 

 

 

 

 

 

 

<신흥사>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위치는 켄싱턴호텔 근처에 향성사라는 절이었고 한다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극락보전이 있고 명부전, 보제루 등이 있으며 잘 마당에서 바라보는 권금성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하명당자리다

 

 

 

 

 

 

 

 

 

<안양암>

 

신흥사 뒷문을 빠져나와 조금만 올라가면 새로 지은 안양암이 나오는데 '안양'은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극락을 의미한다고 한다

좌측 도솔천 속 미륵보살이 있다는 내원암은 볼수 없었고, 신종 며느리밥풀꽃이 가득한 빗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계조암을 향해 오른다

 

 

 

 

 

 

<계조암과 흔들바위>

 

천연암반으로 이루어진 계조암은 이곳을 거쳐간 유명한 조사 즉 봉정, 의상, 원효 등을 따른다는 의미라고 한다

역시나 올때마다 이곳의 기억은 비가 내린 큰 바위의 각자들과 흔들바위 풍경들....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용궁샘물맛을 보고 식당바위가 아닌 큰 바위밑에서 비를 피하며 오랜만에 컵라면으로 요기를 한다 

목탁바위의 전설과 주변 바위에 새겨진 수많은 탁명속의 이름을 찾아 볼려고 했으나 찾가기 쉽지 않다

 

 

 

 

 

 

 

 

 

 

 

 

<울산바위 오름길 풍경>

 

예전에 질리도록 가파른 철계단은 어느덧 철거되었고 좀더 안전한 우회로가 생겨 운무속의 주변풍광을 감상하며 지그재그로 올라갈수 있었다

기암절벽의 여인상과 멀리 설악산 조망을 찾아 볼려고 했으나 흐린 날씨로 다음기회로 미루어야 하겠다

이따금씩 운무속에 가려진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천하절경 그대로다

 

 

 

 

 

 

 

 

 

 

 

 

 

 

 

 

<울산바위 873m>

 

국가지정 명승지 제100호인 울산바위...

일망무제 설악산 풍경을 기대했으나 사방팔방이 회색빛 구름바다다

지난번에 올랐을때는 산꾼아저씨가 한분 있어서 '울산바위 등정기념메달'도 한개씩 새기고 했었는데 고목만이이 대신하고 있었다

 

 

 

 

 

 

 

<울산바위 풍화혈>

 

울산바위 아래 작은 전망대에는 용알터라는 5개의 돌우물이 있는데 서로 다른 암석의 재질이 바닷가 바람이나 빗물에 의하여

 조금씩 침식되어 생긴 용혈작용으로 생긴 나마현상이라고 한다

좀더 머물면서 하늘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며 이곳저곳 기웃거려보지만 계속 내리는 비에 포기히고 하산을 한다 

 

 

 

 

 

 

 

<영금정>

 

속초 동명항에 들러 검푸른 파도가 몰아치는 금정을 바라보며 찌뿌둥한 마음을 달래본다

옛 돌산에 부딪히며 울었다는 거문고 소리를 찾아보았지만 하염없이 파도소리만 울려 퍼지는구나...

 

 

 

 

 

 

 

 

 

<맺는말>

 

때로는 비도 온다

그리고 바람도 분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어서 좋다

일일이 호일시하면 더욱 좋겠다

 

2016.9.3(토) 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