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이 개방되었다고 해서 잠깐 다녀왔습니다
올 가을에는 청송 '주산지 왕버들'와 괴산 '문광지 은행나무' 등 사진촬영 명소들을 갈수 없어 가까운 서울대공원의 청계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동물원과 산림욕장 산책로를 따라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몇년전 혹서기 풀코스마라톤대회가 열릴때마다 참가해서 저수지를 두바퀴 돌고 동물원 내부 순환도로를 6번 왕복하면서 호랑이 울음소리도 듣고 쮸쮸바도 먹고 계곡물에 퐁당 들어가 땀을 식히던 추억이 있는곳이지요
가끔은 작은 배낭하나 메고 호랑이상 오른쪽 아랫길로 돌아가서 청계사 와불님을 찾아 뵙고 절골과 이수봉, 국사봉을 찍고 다시 석기봉과 매봉을 거쳐 원터골이나 옛골로 빠져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던 때도 있었구요
가을단풍 찾아 멀리 못간 아쉬움을 피천득 선생의 '단풍' 이라는 시와 청계저수지에 비친 스카이리프트 반영으로 대신하면서 내 추억의 하늘에 흩날리는 단풍들을 이 가을에 하나하나 세어봐야 하겠습니다
단풍
피천득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저 산을 보고 살으렸더니
석양에 불붙는 나뭇잎같이 살으렸더니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바람에 불려서 떨어지오
흐르는 물 위에 떨어지오
2020.11월초 어느날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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