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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야생화

조선시대 꽃에는 귀천이 있었나봅니다

by 풍경감각 2021. 10. 21.

조선시대 꽃에는 귀천이 있었나봅니다 
 
능소화는 추위에 약해 늦게 싹이 나오고 나름대로 품위있게 피고 지는 모습이 마치 양반들의 느긋한 모습을 닮아 양반꽃으로 불렀다고 하지요 
 
실제로 능소화는 양반집 담장에 주로 심었으며 평민들은 함부로 기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만약 능소화를 기르다가 발각되면 즉시 관아로 끌려가 매를 맞았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일간지에 ‘꽃 때문에 매를 맞다!!! 세상에 이런일이^^’ ...ㅎㅎ... 대서특필되지 않았을까요?  
 
꽃이 질때도 통째로 떨어지는 화려한 능소화의 전설은 장원급제자에게 하사했던 관모에 장식하는 꽃으로 사용되었고 궁중여인들의 잔혹사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꽃이었다고 하지요  
 
한동안 꽃가루가 갈고리 모양으로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산림청 자료를 살펴보면 능소화 꽃가루는 갈고리 모양이 아닌 그물망 모양으로 눈에 닿아도 실명시킬만큼 위험하지는 않고, 더욱이 풍매화가 아닌 충매화이기 때문에 화분이 바람에 날릴 가능성도 적다고 합니다 
 
그러나 꽃가루는 눈과 피부 등에 알러지반응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겠지요 
 
엊그제 세미원과 두물머리 가는길에 능소화를 늦게 만났는데 뒷짐지고 양반걸음으로 에헴~ 하면서 걸어볼걸 그랬나 봅니다^^...ㅎㅎ 
 
2021.7.9.(금)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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