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관곡지 연꽃을 찾아서...
관곡지는 시흥시 하중동 208번지에 위치한 작은 연못으로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로 이름이 알려진 강희맹(1424-1483)선생이 명나라 남경(南京)에 있는 전당강(錢塘江)에서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그 이후로 이 지역의 이름을 ‘연꽃고을(蓮城)’이라 불렀고 꽃은 흰데 끝부분만 옅은 붉은 빛을 띠는 담황색의 백련(白蓮) 즉 '전당홍(錢塘紅)' 이 주변 농가로 퍼져나가면서 오늘날 대단위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된것입니다
강희맹의 형은 시,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이라 불린 '강희안'이었으며, 형제는 조선 전기 문장과 정치, 예술적 자질에서 각별한 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2004년에 관곡지 주변 논에까지 연꽃을 심어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바로 옆에 있는 호조벌은 조선 경종(1721)때 재정 충당과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만들어진 150만평 간척지로 시흥시 간척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지요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된 저어새가 농수로를 따라 주걱같은 부리로 먹이활동을 하고 둑방길에는 이곳에서 생산된 햇토미로 만든 '연잎인절미'를 농부들이 팔고 있더군요
작년과 달리 코로나 예방을 위해 천막도 모두 철거하고 원두막도 테이프로 칭칭 감아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연꽃이 있어 그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사흥 연꽃테마파크와 이어진 호조벌과 함께 미생의 다리가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까지 산책하면서 잠시라도 코로나를 잊고 연꽃처럼 환한 염화미소를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7.10(토)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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