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출사지

물안개 피어나는 두물머리 연가...

by 풍경감각 2021. 11. 15.

[물안개 피어나는 두물머리 연가...]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는 특히 나루터를 중심으로 도당나무인 느티나무와 돛단배가 있는 장소를 가리킵니다 
 
지금은 가족들의 소풍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자전거 라이더들의 쉼터, 영화 찰영장소, 진사님들의 새벽안개 단골 촬영지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저처럼 혼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곳이지요...ㅎㅎㅎ 
 
팔당호 너머로 붕어찜으로 유명한 광주 분원리와 건너편 검단산. 예봉산, 운길산 그리고 앵자봉이 있는 해명산이 마주보이는 '두물머리 나루터' 를 지나 아래쪽으로 가면 ‘족자섬’이 보이고 ‘두물경’이 나오는데 산책하기 좋은 양평 물길과 소리길로 연결됩니다 
 
예전에는 두물머리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과 충청북도 단양, 그리고  한양 뚝섬,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종착지라서 매우 번창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이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면서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어 나루터 기능이 상실되고 맙니다 
 
원래 이곳은 물살이 세고 거칠어 뗏목과 조운선의 안전을 기원하던 8개의 당집이 있어서 팔당으로 불렀고 지금은 서울시민의 상수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 
 
지금은 400년이 넘는 도당나무인 느티나무와 이른 아침 피어나는 물안개, 옛날의 영화로움이 빛바랜 나루터와 황포돛배의 낭만으로 살아나고 강가에 늘어진 수양버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어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2021.7.9(금)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