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官谷池)’는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근처 ‘연꽃테마크’와 더불어 초여름에 연꽃을 구경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다
관곡지는 조선 전기 명신인 ‘강희맹(姜希孟, 1423~1483)’ 과 인연이 깊은 연못이다. 강희맹의 부친은 강석덕으로 부인이 심온의 딸로 세종과 동서지간이다. 즉 세종은 강희맹의 이모부가 된다
강희맹은 세종29년(1447) 별시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수양대군이 세조로 등극하자 원종공신 2등에 책봉되었다
당대의 뛰어난 문장가로서 경사와 전고에 통달하였을 뿐만 아니라, 농촌사회에도 관심이 많아 관직에서 물러나 금양현(衿陽縣, 지금의 시흥)에 머물며 손수 농사를 지었는데 그곳 늙은 농부들의 경험과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금양잡록(衿陽雜錄)’을 지었다고 한다
금양잡록은 '금양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잡다한 일을 적은 것'이라는 겸손한 이름이라고 하니 본 받을만한 일일것이다
강희맹은 세조9년(1463) 중추원부사로서 진헌부사가 되어 세조9년 명나라 남경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중국에서도 그 자태가 곱기로 이름난 항주의 전당강(錢塘江)기슭에 자생하는 연꽃의 씨와 뿌리를 가져와 안산의 별서 지금의 관곡지에 심었다고 한다
강희맹이 가져온 연꽃은 ‘전당홍(錢塘紅)’이라는 품종으로 다른 연꽃과 달리 꽃의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꽃잎의 끝이 담홍색을 띄는 아름다운 연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안산군 초산면 하중리 작은 연못(지금의 관곡지)에 연꽃을 심었는데 차츰 인근으로 퍼져나가면서 세조12년 안산군의 별호를 연성(蓮城, 즉 연꽃의 고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행즹구역은 연성동이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안동권씨 회천군파)의 종중에서 관리하고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강희맹은 진주강씨 문량공파로 관곡지에 묘와 재실이 있으며 재실의 솟을 삼문에 연성문(蓮城門) 현판이 걸려 있고 연성문의 기둥에 진주강씨문량공휘희맹재사(晋州姜氏文良公諱希孟齋祠)라는 주련이 걸려 있다
몇 년전까지는 재실과 묘역이 공개되었는데 지금은 정문이 닫혀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재실과 강희맹 선생의 묘역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올해 연꽃테마파크축제 주제는 재미있게도 ‘볼련, 먹을련, 찾을련’ 이라는 3가지 테마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비록 연꽃축제는 끝났지만 연꽃은 8월까지 계속 피고 지므로 다시한번 찾아갈련(ㅎ) 할까 하노라^^...ㅎㅎ
2022.7.19(화)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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