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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사지

시흥 관곡지(官谷池) 연꽃사진

by 풍경감각 2015. 7. 13.

<시흥 관곡지(官谷池) 연꽃테마파크 탐방>

 

♡ 일시 : 2015.7.8(햇빛)/13(구름/바람)

 

7월초 연잎이 푸른바다처럼 펼쳐지고 마치 촛불을 켜놓은 것처럼

홍련,백련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를 두번이나 찾았다.

 

연은 더러운 진흙에서 때가 묻지 않는 수려하고 고결(高潔)한 꽃을 피운다

불가에서는 극락세계를 연꽃으로 표시하여 절 주변에 많이 심고 초파일이면 연등을 매 달아 부처님께 올리기도 한다

 

 

연꽃을 군자(君子)의 꽃이자 처염상정(處染常淨)의 꽃으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연꽃이 내가 처한 곳이 아무리 힘들고 더러워도 항상 깨끗하게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수련 한송이가 처연할 정도로 아름답게 피어 있다

 

 

 

 

첫번째는 연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성급한 마음으로 무작정 달려갔다가

 양복 바지와 구두가 진흙 범벅이 되었고 연잎에 목부위가 쓸려 빨간 반점까지 생기고 쓰라려 혼쭐이 났다.

 

 

두번째는 태풍 '찬홈'이 지나간 다음날 함초롬히 이슬 머금은 연꽃을 상상하며 운동화까지 준비하고 달려갔으나

태풍의 여파인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셔터속도를 확보하기에 급급하였다.

 

 

 

아직 연꽃에 대한 생태와 특징은 잘 모르지만 진흙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하고 글과 사진을 남겨본다

 

 

 

<관곡지(官谷池)유래>

 

관곡지는 조선 세조때부터 내려오는 시흥 연성마을에 있는 연못이다.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로 이름이 높은 강희맹((1424-1483)선생이

명나라 남경(南京)에 있는 전당에서 연씨를 받아다가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심었다고 한다.

꽃은 흰데 끝부분만 옅은 붉은 빛을 띠는 전당강(錢塘江)의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으로 유명하고

담황색의 백련(白蓮)이 여기서부터 퍼져 나갔다고 한다.

 

 

매년 7월초면 연꽃이 만발하여 유치원 어린이부터 주변 마을 사람들 그리고 진사님들의 단골 출사지가 되었다.

관곡지 주변에는 시흥시에서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홍련,백련,빅토리아연까지

고혹한 자태의 다양한 연꽃의 향연을 즐길수 있다.

 

 

한편 '관곡지'란 명칭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의 각종 지리지 및 관곡지의 현 소유주인 안동권씨 화천군파의 족보에는 모두 이 지역을 직곶(職串)으로 기록하고 있고, 실제 주민들도 ‘베실구지’, 또는 ‘벼슬고지’로 부르고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벼슬(베실)’에 해당하는 한자(漢字)를 ‘직(職)’에서 ‘관(官)’으로, ‘구지(고지)’에 해당하는 한자(漢字)는 ‘곶(串)’에서 ‘곡(谷)’으로 바꾸어 표기함에 따라 ‘관곡지(官谷池)’란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관곡지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 못지않게 원래의 이름을 찾아 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연성(蓮城)마을의 유래>

 

관곡지는 하중동 208번지에 위치한 작은 연못으로서 조선 전기의 유명한 관료인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 남경(南京)에서 연꽃씨를 가져다 심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로 말미 암아 지역의 이름을 ‘연꽃고을(蓮城)’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시흥시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

 

더구나 2004년에 관곡지 주변 논에 연꽃을 많이 심어 수도권의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유명한 곳이 되었으니

역사적 유래와 함께 시흥을 홍보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중동 역사>

 

면적 16.14㎢, 인구 5만 338명(2008)이다. 시흥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발고도 100m 안팎의 저평한 구릉을 이루는데,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동 이름은, 세조 때의 농학자인 강희맹이 사신으로 중국 남경을 다녀올 때 전당의 붉은 연꽃 열매를 가져와 관곡지에 처음 재배하여 널리 퍼지자, 세조가 안산군의 이름을 '연성군'이라 한 데서 유래한다. 조선시대에는 안산군과 연성군 지역이었다. 1914년 서부지역은 시흥군 군자면 관할로 되었고, 동부지역은 시흥군 수암면 관할로 되었다. 1989년 시흥시 관할로 행정구역이 바뀌었고, 1991년 시흥시 연성출장소로 승격되었다.

 

1991년 다시 '연성동'으로 승격되면서 목감동 관할의 능곡·하상·광석의 3개 법정동을 편입하여 관할 구역을 넓혔다. 행정동인 이 동은 법정동인 장현동·장곡동·화정동·하상동·하중동·능곡동· 광석동을 관할하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성마루·새재·매꿀·신촌·관곡· 하직골·진말·상직·월미 등이 있다. 근교농업이 발달하여 쌀과 채소류가 많이 난다. 장현동에 시청이 있고 경찰서와 등기소 등 각종 공공기관이 많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공사 중에 있으며 연성지구 택지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행정·교육·문화·교통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문화재로는 하상동의 강희맹선생묘(경기기념물 87), 하중동의 관곡지(향토유적 8)가 있다(출처 : 한국지역명 유래에서 발췌함)

 

 

<연지사적(蓮池事蹟) 이야기 : 시흥시 홈페이지 참조>

 

관곡지 안에 있는 '연지사적'은 출입할수가 없어 토담 너머로 사진을 찍어 본다...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인 1846년에 관곡지를 수리하고 쓴 책이 남아 있는데 그 책이 바로『연지사적(蓮池事蹟)』이다. 『연지사적』의 저자는 당시 안산군수였던 권용정(權用正, 1844년 11월 6일~1848년 6월 25일 재임)이란 분인데, 이 분은 강희맹의 사위로서 관곡지를 소유하게 된 권만형(權曼衡)의 직계 후손이다. 연성정수장을 지나 물왕저수지 쪽으로 가다보면, 비석 세개가 길가에서 있는데, 그중 1848년에 세워진 비석에 “군수권후용정영세불망비(郡守權侯用正永世不忘碑)”라 쓰여져 있다.

 

여기에 기록된 권용정이 바로 『연지사적』을 쓴 그 분이다. 권용정은 안산군수로 부임한 뒤, 조상의 사적이 깃든 연못(즉, 관곡지)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잡풀이 무성하여 연꽃을 못 살게 하는 것을 보고 1845년 봄에 부역에 동원된 백성들을 시켜 연못을 수리하게 하였다. 수리하고 나니 그 해 여름에 다행히 강희맹 선생이 심은 것과 같은 전당홍(錢塘紅) 두 줄기가 자라났다 한다. 권용정은 관곡지를 잘 관리하기 위해 다른 일체의 부역(賦役)없이 오직 관곡지만 관리하는 연지기 6명을 두도록 하고 이 사실을 경기도 관찰사에게 보고하여 허락을 받아냈다.『연지사적』에는 그 여섯 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도문(李道文), 황차돌(黃次乭), 김춘복(金春福), 황해금(黃海金), 김만돌(金萬乭), 김삼손(金三孫)이 그들이다. 이 여섯 명은 앞에서 말했듯이 일체의 부역은 물론 군역(軍役)과 환곡(還穀)도 면제받는 특혜를 받았고, 그것이 영구히 계속된다는 증명을 경기도 관찰사로부터 받을 정도로 관곡지 관리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만약 연지기에 결원이 생기면 해당 마을인 하중리의 백성중에서 충원토록 하였는데, 이들에게도 역시 같은 혜택을 주었다. 또 연지기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매를 쳤고(笞刑), 큰 죄를 지으면 쫓아내어 다른 사람으로 대신하도록 한 조항도 마련하였다. 조선 후기에 이처럼 특정한 곳을 관리하기 위해 지키는 사람을 두고, 혜택을 준예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연지사적』에 기록된 이러한 내용은 비단 시흥시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를 쓰는 데도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시흥 간척의 역사가 시작된 곳…호조벌>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옆에 있는 관개수로에 올라서면 호조벌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어 궁금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월곶 방향으로 제3경인고속도로 물왕톨게이트를 통과하면 드넓은 들판이 나오는데 바로 호조벌이라고 한다. 호조벌은 조선 경종(1721)때 재정 충당과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만들어진 150만평 간척지로 시흥시 간척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호조벌은 사람이 만든 공간이지만 자연을 담고 있다. 다양한 생명체가 호조벌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호조벌에서 생산되는 ‘햇토미’는 친환경 급식에 사용되고 있다.  

 

 

강희맹 선생(1424~1483)이 중국에서 연꽃씨를 들여와 심었다는 관곡지에는

지금처럼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돼 가족나들이와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가을이 익어 갈 때 쯤 열리는 매화동 호조벌 축제에서는 풍요로운 가을 들판과 어우러진 석양을 볼 수 있다.

호조벌을 가로지르는 보통천 주변의 그린웨이(Green way)는 전국의 자전거동호회가 자주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지금 300년 시흥시 간척의 역사가 담긴 호조벌이 생명테마파크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호조방죽을 복원하고, 둠벙, 습지식물원 등을 조성해 생명이 펄펄 살아 숨 쉬고,

사람과 자연이 지속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갯골생태공원>

 

시흥시 장곡동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인 시흥갯벌 안에 있다. 시흥갯벌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염전으로 개발되어 1996년까지 소금을 생산했고, 지난 2월 국토해양부로 부터 12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갯골주변에는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모새달군락과 칠면초, 갈대, 갯개미취, 갯잔디, 천일사초, 해당화, 나문재, 퉁퉁마디, 갯질경, 갯개미자리, 큰비쑥 등이 군락을 이루고 말똥가리, 검은갈매기, 황조롱이, 잿빛개구리매 등도 관측된다.

 

갯골생태공원과 근접한 거리에는 장현택지지구(88만 6,000평, 보금자리지구)가 있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사라진 곳, 홍콩의 마이포 습지(람사르협약 주요 습지)처럼 도시와 어우러진 생명공간을 꿈꾸는 곳이 바로 시흥 갯골생태공원이다.

 

 

 

<대중교통>

 

소사역에서 63,63-1 이용, 부천역에서 61번버스,강남역(6번출구)에서 3200번 버스를 이용하여 동아/성원아파트 정류소에서 정차

 

<자가용>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시흥 IC – 시흥시청 방향 – 신천동 – 포동 – 연꽃테마파크 이정표 안내

영동 고속도로 서안산IC – 시청방향 – 연꽃테마파크 이정표 안내

제2고속도로 시흥IC – 월곶방향- 시흥시청 – 목감방향 – 연꽃테마파크 이정표 안내

제3고속도록 연성IC – 부천방향 – 연꽃테마파크 이정표 안내

 

 

<대표음식>

 

물왕동 연정식, 연쌈밥, 연갈비찜

 

그리고 참고로 연꽃단지로 잘 알려진 명소를 살펴 보자

 

<양평 세미원>

 

양평 세미원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곁에 있다. 연밭만 치면 1만7000평으로 아담하지만 잘 가꾼 '물과 꽃의 정원'으로 세미원(洗美苑)이라는 이름은 '장자(莊子)' 구절 '觀水洗心 觀花美心'에서 따 왔다고 한다.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연꽃에 마음을 씻어낼수 있으면 좋겠다. 자전거 하이킹으로도 다녀올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조만간 달려가야할 모양이다

 

<전남 무안 회산지>

 

약 10만평의 백련밭으로 연근을 얻으려는 만생종(晩生種)이어서 8월 중순 돼야 꽃이 절정에 오른다.

 

<부여 궁남지>

 

10여년 꾸준히 연밭을 늘려 회산지에 맞먹는다. 지난 주말 갔더니 1년 사이 더 커졌고 더 잘 다듬었다.

궁남지만큼 구경하기 좋고 사진 찍기 즐거운 연밭도 드물다. 쉰 가지 넘는 연꽃을 크고 작은 연못에 나눠 심고 둑길을 걸어 다니게 했다. 못 안으로도 두렁길을 내 코앞에서 꽃을 감상하고 찍을 수 있다. 백련이 곧은 선비라면 홍련은 화사한 미인이다. 여느 진분홍 홍련과 달리 새빨간 진홍련도 많다. 자줏빛 황금빛 연꽃도 있다. 쉴 곳도 세심하게 만들어 천만 송이 연밭을 다 돌도록 지루한 줄 모른다.

 

궁남지(宮南池)는 백제 무왕 때 궁궐 남쪽에 판 연못이다. 으뜸가는 연꽃 명소가 된 데엔 '이계영'이라는 말단 공무원이 있다. 문화재를 발굴하고 공사판처럼 버려진 습지에 그가 2001년 연꽃을 심기 시작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유월 빗속에 홍수련 300촉을 한 촉 한 촉 꽂았다. 궁남지에 살다시피 하며 매달린 끝에 2003년 첫 축제를 열었다. 정성이 통했던지 뜻밖에 반응이 좋았다. 10여년 꼬박 갖가지 연을 구해다 심어 최고 연꽃 축제를 일궈냈다. 그는 작년 말 문화재관리팀장으로 퇴직했다고 한다

 

2015.7.13

 

시흥 관곡지 연꽃탐방을 마치고...

풍경소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