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71) 영월 태화산(太華山 1027m)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오늘은 강원도 영월군 남면과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에 있는 태화산을 찾았다
태화산은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 의하면 '백두대간'의 '영춘기맥' 끝부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춘천 봉화산에서 출발하는
'춘천지맥'과 태화산에 이르는 '영월지맥'의 272km는 정맥꾼들에게는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꿈의 등산로이기도 하다
'신동국여지승람' 에는 대화산(大華山)이라는 기록이 있고 영월 사람들은 화산이라고도 부르며 U자형으로 곡류하는
남한강이 있어 쏘가리 낚시와 래프팅을 즐길수 있으며 그 절벽아래에는 잘 알려진 고씨동굴(高氏洞窟)이 있다
들머리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망초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북벽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외씨버선길 갈림길 근처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도 한바탕 맞아가며 고씨동굴까지 약 12km를 걸었다
북벽에서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 화장암까지 올라오면서 땀깨나 흘렸으나 간간히 불어주는 산들바람과
주황색 나리꽃들의 아름다움에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수 있었던 태화산 인증산행.
삼각점을 가운데 두고 영월군과 단양군에서 각각 세워놓은 정상석을 보면서
포천 명성산과 철원 명성산 표지석이 생각나 한참을 웃었다^^...
그래서 인증은 한가운데 삼각점 뒤에서^^...ㅎ
고씨동굴로 이어지는 오솔길같은 푸른 능선길은 참나무와 소나무사이로 우산나물꽃과 비사리꽃들이
한창 피어나고 있어 역시 강원도 고산기운이 들기도 한다
태화산성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는 갈림길에서 덕항산에 이어 또다시 잠깐 알바를 하고나니 맥이 탁 풀린다^^..
옛날 어느 집안에 남매장수가 있었는데 그 어머니는 성(城)을 쌓는 내기를 시켜서 이기는 자식을 키우기로 하였다고 한다
아들인 왕검에게는 정양리에 돌성을 쌓게 하고 딸에게는 태화산에 흙성을 쌓게 했는데 어머니가 보아하니
딸이 아들보다 먼저 성을 완성할것 같아 몰래 흙성을 무너뜨리자 딸이 흙더미에 깔려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왕검성은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고 태화산성은 무너졌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니
우리 일행에게도 태화산성의 슬픈기억을 한번 보고 가라고 혹시 알바를 시킨것은 아닐까??
귀경길에 제천 금수산 산악마라톤을 주최하고 두발로산악회 회장님이 운영하는 도토리묵밥집에
들러 기가막힌 별미를 맛보고 올라왔으니 이 또한 큰 기쁨이 아닐까 한다...
▽ 북벽 입구의 개망초들....
▽ 두개의 정상석...ㅎㅎㅎ...
▽ 조록싸리
▽ 태화산성 갈림길에서 길을 잃고 알바하면서 우측 능선길로 길찾아 전원 돌격....
태화산 표지판은 정말 길 잃기 딱 좋게 만들어 놓은곳이 여러군데가 있어 아쉽다....
▽ 외씨버선길...언젠가 한번 걷고 싶은 길....
▽ 고씨동굴 입구.... 산에서 내려오면 다리를 건너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다시 돌아와야 함.....
▽ 석잠풀(?)
▽ 아욱잎위의 메뚜기..
▽ 이름표를 붙여 주세요?
▽ 중나리
▽ 으아리
▽ 우산나물
▽ 노루발
▽ 중나리
▽ 하늘나리
▽ 가는 기린초
▽ 산골무꽃
▽ 돌양지꽃
▽ 일엽초
▽ 바위 채송화
▽ 꼬리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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