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한바퀴 둘러보기

올림픽공원 한바퀴 둘러보기

♡ 일시 : 2017.9.3(일)

천천히 흙을 밟으며 아주 천천히 걷자...

가을꽃을 기다리는 성급한 마음에 터벅터벅 들꽃마루에 올라섰더니

황화코스모스와 풍접초(족두리꽃)는 아직 때가 이른가보다

진초록 숲길 따라 길게 뻗은 나홀로 나무 아래에는 청춘남녀들이 뛰놀고

하늘빛 곱게 물들더니 석양녁 하늘은 옅은 오렌지색으로 가물거린다

녹슨 실루엣 같은 풍경속에 붉은해는 금새 조각나고

회색빛 도시속으로 쏘옥 빨려들어가고 만다

엄마 손잡은 아이들이 내 어릴적 기억들을 더듬으며 그 자리를 길게 채워주듯

오늘은 수은등 불이 켜질때때까지 누군가 기다리고 싶다

2017.9.3. 올림픽공원에서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 황화코스모스와 풍접초는 아직 때가 이르디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예술 조각품들...

스위치를 누르면 날아갈것 같다...ㅎㅎ

맥문동도 보랏빛 향기를 발하네요

몽촌토성에 설치된 방어용 목책입니다

나홀로 나무 일명 왕따나무와 젋은 군상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봅니다

하늘빛은 이렇게 물들어가고 그 길위를 많은 사람들이 걸어갑니다

연인도... 강아지도...아이들도 그렇게 걸어갑니다

역시 도심속의 공기는 종 잡을수 없는가 보다

고개를 들어보니 한성박물관 위로 떠 오르는 달마져도 뿌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