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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한가위 보름달

by 풍경감각 2020. 10. 15.

한가위 보름달 
 
밝은 달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술잔 들고 푸른하늘에 물어보고 싶은데
오늘밤은 구름위로 숨어버리네..... 
 
달빛에 빛나던 하얀박들이
초가지붕위에 어슴푸레 나뒹굴고
논빼미 찌르르르 풀벌레 울어대던
사립문 고향집이 그립습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코로나 핑계 삼아
구순노모를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을
천리밖 한가위 달빛에 실어보냅니다 
 
대나무밭 샛길따라 뒷동산에 올라
옥토끼 방아 찧던 보름달 바라보며
솔향기 풀향기 담아내던 순이와 옥이도
오늘밤은 누굴 그리워 할까나... 
 
밝은달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잠 못 들고 시멘트집 창문에 기대어보니
토담집 들창가에 가서 물어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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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에 한가위 달맞이 나갔다가
잠깐 보름달을 보고 구름만 보고 왔네요
즐겁고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0.10.1(목)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