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 여행 코스는 ‘광릉’과 ‘국립수목원’, 그리고 ‘봉선사’ 방문으로 비로소 완성되지요
조선 제7대 왕 세조는 자신이 사냥터로 즐겨 찾던 숲속에 묻혔고, 숲자락의 절 봉선사는 이미 고려 때부터 운악사라는 절로 있어 왔지만 정희왕후 윤씨가 중창하고 이름을 봉선사로 바꾸었고 왕릉을 지키는 능침사찰로서 새롭게 거듭나지요
일주문 편액에는 한글 세로쓰기로 보기 좋게 ‘운악산 봉선사’라 쓰여 있는데 대웅전도 ‘큰법당’이라고 쓰여 있어 누구나 편하게 읽을수가 있습니다
부도탑을 지나면 호수 근처에 ‘승과원터’라는 표석이 서 있는데 명종때 문정왕후에 의해 이곳에서 승과가 치러졌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부도탑 한쪽에 ‘춘원 이광수기념비‘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기념비가 여기 세워진 까닭은 동갑내기 8촌 동생 운허스님과의 인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내에 있는 ‘다경실’은 차를 마시며 경을 읽는다는 뜻인데 춘원 이광수가 은거하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메년 여름이면 봉선사 연꽃축제가 열리는 연지를 바라보고 올라가면 길게 빠진 야외테라스가 눈에 띄는데 절을 찾는 손님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카페 ‘봉향당’입니다.
테라스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 잔에 연꿀빵 한 개를 곁들이며 숲과 연못을 바라보노라면 모든 번뇌가 다 사라지는 듯하지요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풍경소리 들으면서 경내를 산책하고 운치 있는 찻집처럼 느껴지는 봉향당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봉선사를 일부러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할것입니다
봉향당 지붕을 드리운 커다란 느티나무는 세조가 세상을 떠난후 정희왕후 윤씨가 봉선사를 중창할 때 심었다고 전해지며 경내 곳곳에는 몇백년이 넘을듯한 수목들이 즐비하지요
가수 유현상과 조용필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자연친화적 템플스테이 비밀의 숲길 포행과 사찰음식으로 잘 알려진 봉선사는 신입사원시절 의정부 지역 출장을 마치고 귀사할 때 축석고개를 넘어 이곳 봉선사에 들러 자주 쉬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2020.11월초 어느날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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