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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블랙야크 명산100+2

동두천 소요산 BAC명산100 어게인 [No.100-88].....

by 풍경감각 2021. 4. 13.

소요산 BAC명산100 어게인 [No.100-88].....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설화가 스며있는 동두천 소요산.... 
 
역시 1호선 소요산행 전철은  종착역이라서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꽉 차 있더군요 
 
그 많은 어르신들이 어디로 가시는가 유심히 봤더니 자재암 가는길 계곡 쉼터에 돗자리를 깔고 쉬시기도 하고 막걸리도 한잔씩 드시고 이따금씩 자재암까지 다녀오시는분들도 있더군요 
 
지하철경로우대무임승차로 동두천까지 오셔서 벚꽃 구경도 하고 약장수와 각설이 타령도 듣고 막걸리 한잔에 청춘을 노래하듯 과음하지 마시고 코로나도 조심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요산은 말발굽형태의 산으로 하백운, 중백운, 상백운,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으로 이어지며 이성계행궁터와 자재암, 원효굴과 원효폭포, 요석공주별궁과 구절터 등 많은 유적들과 일화가 전해오고 있지요 
 
오늘은 자재암에 들러 삼배를 하고 하백운, 중백운, 상백운, 의상대, 공주봉으로 한바퀴 돌아왔습니다. 몇 년만에 찾았더니 백팔계단위의 해탈문이 없어지고 금강문이 새로 생겼더군요 
 
요석궁 뜰을 아장아장 걸어다녔을 설총과 석탑을 돌며 합장하는 공주 그리고 사랑하는 지아비를 자재암이라는 지척에 두고 치맛단을 끌고 내려와야했던 요석공주의 슬픈운명...ㅎㅎ 
 
자재암에서 아리따운 여인으로 변한 관세음보살을 만나 강력한 흡착판처럼 찰싹 달라붙는 유혹을 떨구어내고 자재무아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원효대사... 
 
때마침 자재암 대웅전과 나한전 사이에는 진달래 바람결에 연등이 휘날리고 있더군요 
 
소요산은 서화담, 양봉래와 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거닐던 산이라고 해서 소요산이 되었다고 하지요 
 
길따라 계곡에 드니 봉우리마다 노을이 곱다
험준한 산봉우리 둘러섰는데
한줄기 계곡물이 맑고 시리다   
 
-매월당 김시습- 
 
옥의 티는 아직도 소요산 입장료를 현금으로만 받는다는것과 중백운대 표지판이 파손되어 능선위에 나뒹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ㅠㅠ 
 
2021.4.10(토)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