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휴가 3일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한산성’ 한바퀴 트레킹하기....
최근에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어 멀리 못가고 병자호란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남한산성을 혼자 터벅터벅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종로에 주차를 하고 행궁에 들렀으나 공사중이어서 어정길을 따라 수어장대에 먼저 올랐네요
그 후로는 서문과 북문(해체 공사중)을 지나 봉암성문을 통과하여 벌봉 방향으로 나가 남한산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동문과 남문 그리고 다시 삼학사(홍익한, 윤집, 오달재)와 김상헌, 정온의 위패를 모신 현절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원래 광주향교에서 하사창동을 거쳐 법화골을 따라 홍타이지 사위 양고리를 위해서 세웠던 법화사지와 조선시대 강남 8학군이었던 동림사터를 둘러보고 벌봉으로 올라가고 싶었으나 성곽이 공사중이라서 종로부터 성곽을 따라 걸었네요
지난번 방문했을 때 수어장대도 공사중이었는데 말끔히 공사가 끝나서 청량당과 함께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수어장대는 인조2년(1624)에 남한산성을 축조할 때 동서남북에 세운 네 개의 장대 중 제일가는 장대로 무망루와 매바위, 청량당, 이승만대통령기념식수가 있으며 그때 세운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축물이지요
해가 가장 길게 떠 있다는 일장산(日長山)의 서장대라고 불렀으며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가 병자호란 당시 45일 동안 머물면서 직접 군사를 지휘, 격려하며 청군에 대항해 전쟁을 펼치다가 서문으로 나가 삼전도에서 항복하였던 치욕의 현장이기도 하지요
수어장대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우측에 국청사가 있고 서문이 나옵니다.
남한산성이 완전히 포위되고 벌봉에 주둔하던 청군이 쏜 홍이포가 행궁 기둥을 때리고 병사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을때 홍타이지에게 항복하기 위해 서문을 나섰던 임금과 신하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ㅠㅠ
서문위쪽 전망대에서 상전벽해로 변한 송파와 위례 신도시를 바라보면서 전승문이라고 부르는 북문을 지나 박주가리와 누리장나무를 관찰하면서 벌봉으로 향합니다
남한산의 정상은 한봉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야 나오는데 성곽보호를 위해 벌봉 갈림길 근처 공터에 설치했다고 하지요
외성 밖으로 나가 엄미리와 은고개를 통과하여 용마산과 고추봉을 지나면 하남 검단산으로 이어지고 팔당방향으로 갈 수 있는데 내달리던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더군요
날씨도 덥고 혼자 걷는 길이라서 봉암성문 근처 군포지 참나무 그늘아래 돗자리를 펴고 동문방향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을 맞으며 한숨 자고 난후 동문과 남문 방향으로 이동을 합니다
2021.8.11(수)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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