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서....
천상의 화원 대덕산과 함백산 금대봉 계곡 아래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서 514km의 한강 물줄기가 처음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전에는 오대산 우통수가 발원지로 알려졌으나 1987년 국립지리원에 의해 한강의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을 받았고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깊이는 알 수 없고 둘레는 20미터 정도인 검룡소에는 사계절 내내 변함없이 약 9℃ 의 차가운 물이 하루 2~3천톤 가량 솟아나는데 오랜 세월동안 흐르던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 규모의 암반이 파인 곳을 흘러내리며 이끼가 가득한 계단상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해바다의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고 싶은 소망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태백의 중턱 금대봉골까지 왔다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둥지를 튼 곳이 검룡소라는 전설도 있지요
검룡소보다 상류에 있는 샘으로 고목나무샘과 제당굼샘이 있지만 공식적인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의 물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거쳐 단양, 충주, 여주 남한강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에 흘러든 뒤 서해로 흘러갑니다
태백의 삼수령(피재)은 빗물이 떨어지는 방향에 따라 동서남해로 갈라지는 분수령이고 오십천의 발원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고,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 영산강의 발원지인 담양군 가마골의 용소,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의 데미샘이 있지요
몇 년전 두문동재에서 출발하여 금대봉을 거쳐 분주령과 대덕산에서 야생화를 탐방하고 검룡소로 하산하던 기억을 더듬어 대덕산 출입구에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인 ‘대성쓴풀’도 찾아봅니다만 꽃은 벌써 지고 작은 씨방을 맺기 시작하더군요
검룡소 표지석에 새겨져 있는 ‘태백의 광명정기 예 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라는 글귀처럼 코로나로 힘든 요즘에 여러분들에게 한강의 시원지의 정기를 듬뿍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2021.6.27(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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