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정암사’와 ‘수마노탑’을 찾아서....
정암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찰입니다
정암사 옆 계곡에는 청정하고 찬물에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열목어가 서식하고, 마노석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만든 모전석탑(模塼石塔)인 수마노탑은 작년에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로 승격되었지요
정암사(淨岩寺)는 ‘숲과 골짜기는 해를 가리고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이절의 옛 이름은 ’갈래사‘였다고 합니다. 언제 정암사로 바뀌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수많은 스토리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삼국유사’에 언급된 정암사의 창건설화는 문수보살 친견과 갈래사의 전설이지요
태백산 갈반지에서 칡으로 엮은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메고 있던 늙은이가 문수보살이었는데 못 알아보고 뒤를 쫓아갔다는 이야기와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하기 위하여 탑을 세웠으나 자꾸 무너져 내려 한 스님이 간절한 기도를 한후에 세 갈래의 칡이 뻗어나와 그 자리에 절을 세우고 ‘갈래사’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고한에는 상갈래와 하갈래라는 지명과 갈래초등학교가 있지요
함백산을 등산하다보면 ‘은대봉’과 두문동재 건너편에 있는 ‘금대봉’을 만날수 있는데 자장율사가 ‘천의봉’과 함께 삼갈반지의 세봉우리에 금탑과 은탑, 수마노탑까지 3보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 중의 수마노탑은 천의봉에 세워 누구나 볼 수 있게 하였고 금탑과 은탑은 중생들의 탐욕을 우려하여 불심이 없는 사람의 눈으로는 볼수 없는 곳에 숨겨놓고 그의 어머니가 금탑과 은탑을 구경하도록 동구에 연못을 파서 그 곳에 비친 탑을 구경하도록 했는데 지금의 ‘못골’이 그 연못자리라고 합니다
정암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수마노탑에 올라 탑돌이를 하면서 금대봉과 은대봉 어느곳에 지금까지도 금탑과 은탑이 남아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ㅎㅎ
아쉽게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을 경배할 수 있는 적멸궁은 수리중이어서 화려한 금박의 불단을 구경할 수가 없어 몇년전 사진으로 대신해 봅니다
신입사원 시절 태백 출장을 갔는데 지점장께서 도랑물이 새까맣던 고한사북의 탄광촌을 구경시켜주고 싸릿재(지금의 두문동재)에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어주던 기억도 떠오릅니다^^...ㅎㅎ
갑자기 두문불출의 두문동재와 금대봉, 은대봉과 만항재를 거쳐 함백산을 탐방하고 고한사북에서 연탄불고기에 막걸리 한잔 하면서 하룻밤 머물고 싶더군요
2021.6.27(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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