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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블랙야크 100명산 어게인

명산100 어게인 〔No.100-95〕 내장산 이야기

by 풍경감각 2021. 12. 14.

명산100 어게인 No.100-95내장산 이야기

 

배롱나무가 곱게 핀 우화정(羽化亭)....

귀한 야생화 뻐꾹나리와 신선봉에서 눈맞춤....

주황색의 백양꽃(내장사 상사화)도 피기 시작하고...

화재로 전소된 내장사 대웅전의 씁쓸한 모습....

 

광복절을 맞이하여 12산으로 정읍 내장산과 곡성 동악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내려가서 내장산 신선봉을 찍었으나 정읍에서 곡성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리고 도림사 청류계곡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갓길까지 만차로 주차할곳을 찾아 헤메느라고 동악산 산행이 늦어졌네요

 

내장산 애기단풍길을 따라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도 인증하고, 백양꽃(내장산 상상화)도 만나고, 우화정과 배롱나무도 구경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연자봉에 올라 내장산 주변 산군들을 조망하고 신선봉 삼거리에서 귀한 뻐꾹나리도 만났습니다

 

우화정(羽化亭)’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昇天)하였다는 전설이 있는곳으로 때마침 배롱나무가 곱게 피어 아름다운 정자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정상인 신선봉은 순창 복흥 대가리에서 최단코스로 올라와 인증을 하고 순창새재를 거쳐 백암산을 인증하고 백양사로 하산하는데 지금은 대가리 저수지 공사로 그 쪽 코스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뻐꾹나리는 꽃잎의 반점이 뻐꾸기 가슴 무늬를 닮고 나리종류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으며 동아시아에 20여종이 분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뻐꾹나리 1종만 자생하고 있다고 하지요

 

꽃말은 영원히 당신 것또는 고향생각이라고 합니다

 

갈길 바빠 숨가쁘게 몇컷 찍고 있는데 누군가 데쳐놓은 쭈꾸미같다고 하여 한참을 웃었네요

 

뻐꾹나리를 볼때면 몇 년전 전날 비가 내린후 매우 흐린날 순창 강천산 형제봉 근처를 혼자 산행할때 기괴한 경험을 한 산행이 기억나곤 합니다

 

입구에서 뻐꾹나리를 찍고 고갯길을 넘어갈때쯤 갑자기 뒷골이 서늘하고 머리털이 쭈뼛쭈뼛하고 가위 눌린듯 발걸음이 움직이지 않고 목소리까지 잘 안나오던 미스테리한 일이 있었지요.

 

나중에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6.25전쟁때 많은 사람들이 죽은곳으로 그런곳을 지날때는 막걸리라도 한잔 뿌려주라고 하더군요^^...ㅠㅠ

 

2021.8.15()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