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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트레일런

2014년 소아암 환우돕기 행복트레일런 대회

by 풍경감각 2014. 11. 23.

2014년 "소아암 환우돕기 27km 행복트레일런" 대회에 출전하여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가진 자연 그대로의 세상과 교류하는 산길 달리기...

보통 트레일런이라고 부른답니다

오로지 달리는 시간만큼은 더 없이 감성적이고 영적인 내적 만족감을 느끼지만

 신체적으로는 큰 모험과 자극이 고통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지요

몇년전에는 태풍 곤파스로 쓰러진 나무등걸에 걸려

 내리막길에 내동댕이쳐지기도 했고

 작년에는 30km 코스 국사봉과 옛골 구간에서

 인간밧데리가 방전되어 관문통과는 했으나

 결국 골인하고도 제한시간 오버로 눈물을 삼킨적도 있었지요

대회 참가비와 시상금 전액이 소아암 환우들에게 기부되는

 "달리는 의사회" 와 인연을 맺은지 어언 15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지금도 병상에 누워 있는 소아암환우들을 위해 산길을 힘차게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어제 다녀온 칠갑산 등산이 워밍업이 도움이 되었는지 작년처럼 크게 힘이 들지는 않더군요~~

오전내내 대모산~구룡산~청계산 구간은 짙은 안개로 힘들었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그나마 햇살이 퍼져 옛골을 지나 인능산에서는

 바스락거리는 늦가을 낙엽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하며 달릴수 있었습니다

 

 


여태까지 달려본 11월 대회치곤 가장 따뜻하여

 땀 많이 흘리는 저는 짜는곳마다 땀이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일반 산행객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쿵쿵 거리며 산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했구요~~ㅠ

소아암환우들의 쾌유를 빌어주는 대회인지라

 그 취지를 아신다면 충분히 이해해주셨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아무튼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독한 런너의 도전과

 여러분들의 응원에 박수를 보내드리면서 감사 인사 드립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27km 완주기록은 대회용 건타임으로 5:44 (트랭글 4.6km/hrs) 이었습니다

 

▽ 수서역 6번 출구에서 대모산으로 오르는길...

 

 

 

 

 

 

▽ 옛골에서 인능산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중간급수를 하며...

 

 

 

▽ 청계산 매봉에서..

걸어서 오르기도 숨치고 힘든데 뛰어 다닌다며 한소리 듣고...ㅎ

 

 

 

▽ 개나리골 약수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 인능산 정상에서 한컷....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

무자비하게 뛰어 내려가야지...ㅎ

 

 

▽ 인능산 오름길..

가을이 발밑에 있네요...

 

 

 

 

 

▽ 드디어 골인입니다

 

나름대로 체력안배도 하고

 중간 급수와 에너지도 공급하며 무난히 완주할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