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에서 유래한 보라색 과남풀.....
과남풀은 용담(龍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8~10월경에 하늘색 또는 보라색 종모양의 꽃이 줄기 끝에 3개씩 피며 잎겨드랑이에도 꽃이 핍니다
‘과남’은 ‘관음’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용의 쓸개처럼 쓴맛을 지녔지만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어 불교 용어의 ‘관음’과 같다고 하여 ‘관음초’라고 부르던 것이 ‘과남풀’이 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한방에서 과남풀은 용담, 칼잎용담, 큰용담과 더불어 가을에 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용담(龍膽)이라고 하는데 웅담보다 더 쓴맛을 가진 용의 쓸개라는 뜻이라고 하지요
지금은 큰용담, 칼잎용담을 과남풀로 통일하여 부르고 있으며 가을철에 볼수 있는 '용담'과 봄에 볼수 있는 '큰구슬붕이'를 비교해보면 쉽게 구분을 할 수가 있을것입니다
김민철 꽃이야기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피는 꽃 3600여종 중 3000종의 색을 분석한 결과, 흰색이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빨간색 24%, 노란색 21%, 녹색 8%, 파란색(보라색 포함) 7% 순이었고, 두 가지 이상 색으로 피는 꽃이 8%였다고 합니다
보라색을 포함한 파란색 꽃이 7%에 불과한데도 가을 산에는 유난히 보라색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을은 곤충의 활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을 야생화는 곤충 눈에 잘 띄는 보라색 계통 색을 선호하는데 나비는 분홍이나 흰색 등 파스텔톤을, 벌은 노랑과 청색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을철에는 나비보다는 벌이 주요 꽃가루 매개자이기 때문에 청색 계통의 보라색 꽃이 많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붉은색꽃은 세포(화청소)가 산성이고, 파란색꽃은 알칼리성이라고 합니다. 수국의 꽃색깔이 달라지는 이유도 토양의 PH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노란색꽃은 화청소와 상관없이 카로니노이드라는 색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라색은 빨강과 파랑의 중간색으로 우아하고 품위가 있고 고상하며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요즘 금강초롱꽃, 오리방풀, 병조희풀, 과남풀 등 보라색 야생화의 인기가 상한가지요
오늘도 보랏빛 향기가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2021.8.19(목)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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