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0-03) 고창 선운산 봄맞이 산행 이야기
♡ 일시 : 2013.02.02
♡누구랑 : 산행스케치 카풀 이용
오늘은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리우는 고창 선운산을 찾았다.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봄기운을 참지 못하고 기어코 따라 나선 선운산행 관광버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고창에 도착하니 10시30분경...
겨울내내 설산 등반을 하다가 남쪽에 내려오니 차가운 바닷바람을 제외하면 봄기운이 완연하다.
금방이라도 붉은 피빛으로 물든 붉은 꽃잎을 토해 낼 것 같은
동백나무 잎사귀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잎이 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꽃이 피어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상사화(일명 무릇꽃)는
벌써 파릇파릇 움이 트고 도솔천 계곡물은 동자승 웃음소리처럼 맑은 물소리를 뽐내며 흐르고 있다.
매표소 입구에서 마이재 수리봉 포갠바위 견치산 소리재 낙조대 천마봉을 크게 휘돌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빠르게 걷고
아늑한 바위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도솔암에 들러 물한모금 마시고
계곡따라 내려와 선운사 경내를 한바퀴 구경하고 차에 올랐다.
등산 코스를 너무 크게 잡아 10km남짓 거리를 산행하다보니
시간에 쫒겨 풍천장어에 복분자 한잔 못마시고 올라온것이 못내 서운하다...
복분자 마시면 요강을 엎을수 있다고 했는데 언제 한번 마셔보나^^...ㅎㅎㅎ...
봄이면 동백꽃, 여름이면 상사화, 가을이면 선운산 단풍과 미당 서정주 생가의 국화꽃,
그리고 겨울이면 선운사 설경이 아름답기 이를데없는 고창을 앞으로 자주 찾을것 같은 기분이다...
▼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
도솔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불도를 닦는 산이고 선운(禪雲)은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 도솔천 계곡은 벌써 맑은 물이 흐르고 건너편 꽃무릇(상사화)은 벌써 파릇파릇하여 봄기운이 완연하다
▼선운사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 마이재에 오르니 서해 바다가 멀리 펼쳐진다
때이른 봄기운을 시샘하는듯 서해 바닷바람은 아직도 차갑게 불어와 볼을 때린다...
▼선운산은 올망졸망 야트막한 산들이 연이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수가 있을것 같다.
이름모를 바위위에서 무릉도원같은 산과 바위들을 조망해 본다
▼ 수리봉 인증샷...이제 3개 찍었으니 앞으로 37개 산을 찍어야 한다...
처음으로 따라 나선 옆지기...
▼ 대장금 최상궁이 자살한 바위란다...
서해 낙조를 기가 막히게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라고 한다
▼ 이 바위틈에서 비박하면서 서해 낙조를 바라보면 세상 근심걱정 다 잊을수 있다고 한다
▼ 천마봉에 올라 바라본 도솔암과 도솔천 계곡 그리고 멀리 선운사가 보인다...
기막힌 절경에 숨이 막혀오고 선계가 바로 이런곳이 아닌가 한다
▼ 도솔암 삽살개...
포즈까지 취해 주는 순둥이의 착한 모습이다...
▼ 천연기념물 345호 장사송이란다...
▼ 이렇게 도솔천은 세상 찌든때 다 흘려보내는듯 맑게 흐르고 있다..
▼ 진흥굴이란다...
▼ 아마도 9월쯤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날 꽃무릇(상사화)의 군락지...벌써 움이 트고 봄이 가까이 와 있는 기분이다
왜 잎이 다 지고 나면 꽃이 피어 서로 만날수 없을까?...그래서 상사화란다...
▼ 동백나무는 진보랏빛으로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곧 피어날 자태다...
▼ 선운사 차밭 단지를 가로질러 바라본 선운사와 도솔천 모습...정말 아름답고 여유롭다...
▼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동백나무 숲이다...
우리나라 최북방에 자라잡은 동백나무 자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가수 송창식이 선운사 동백꽃 노래를 부른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시간만 된다면 봄에 다시 오고 싶다....
▼ "송악"이라는 천연기념물이다...
이맘때쯤 남쪽나라 여행은 봄기운을 느낄수 있어 좋고 앞으로 한두차례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겠지만
그래도 봄은 오고야 말것이다...
깊은 겨울 움추르지 말고 어깨 쭈욱~~ 다리 쭉~~ 뻗고 스츠레칭하며 건강한 일상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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