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석양녁 올림픽공원에서...]
이른 아침 가쁜숨을 내쉬며 힘차게 달린 그길을
석양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다시 찾았다
운동화끈 질끈 묶고 평화의 문을 거쳐
몽촌토성에 올라 오솔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본다
푸른초원 한가운데 왕따나무의 말벗이 되어주고
어린이 열차 뒷길을 한바퀴 돌아오니
석양이 막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가까이 있어서 더 먼곳이 되어버린 그 길...
오랫만에 그길을 휑하니 돌아보니
지구촌 함성의 가느다란 여운속에
아베크족의 긴그림자만 수은등에 감춰진다
편안한 토요일밤 되길...
2013.10.20. 이규영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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