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벚꽃축제와 백조가족(Sweet Swan)

석촌호수 벚꽃축제...

 

동호와 서호가 땅콩모양으로 연결된 석촌호수는 원래 송파나루터가 있던 한강의 본류였지요.

  예로부터 한성 백제시대 고분군으로 추정되는 돌무덤이 있어 '돌마리'의 한자표기인 '석촌(石村)'으로 불려왔지만,

지금은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한 최신식 건물들이 들어서서 말 그대로 상전벽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청나라 태종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한 병자호란때 인조가 남한산성에 들어가 50여일을 버티다가

 강화도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문을 나와 한강가의 나루터인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례를 하면서

 굴욕적인 강화협정을 맺게 되지요.

 

이러한 치욕적인 역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청태종이 세운 비석이 ‘대청황제공덕비’로 곧 ‘삼전도비’인데

 오고가는 상춘객들은 이러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석촌호수 벚꽃구경에 여념이 없더군요

 

벚꽃이 한창인 산책로를 가득 메운 상춘객들과 함께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하늘높히 치솟은 롯데타워와 매직아일랜드의 놀이시설,

레버덕을 만들었던 네덜란드 출신 공공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 백조가족(Sweet Swan)도 구경하면서

 동편 호수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엄마,아빠,아기백조처럼 우리들의 모든 일상이 사랑으로 가득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석촌호수 야경입니다

밤 벚꽃과 형형색색으로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지요

어둠을 밝히는 빛의 부족함을 조금이라도 채워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눈으로 마음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백은 남겨 두고요^^

 

만화방창 화무는 십일홍이요^^..ㅎㅎ

모두모두 봄꽃과 함께 흥겨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 삼전도비

 

 

▽ 석양에 물들기 시작한 석촌호수

 

 

 

 

 

 

 

 

 

 

 

 

 

 

 

 

 

 

 

 

 

 

 

 

 

 

 

 

 

 

 

 

 

 

2017.4.14.마운틴셰르파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