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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충청권

희양산 BAC 클린도전단 산행 & 명산100어게인 No.048

by 풍경감각 2018. 6. 16.

[희양산 BAC 클린도전단 산행 & 명산100어게인 No.048]


♡일시 : 2018.6.16(토)

♡코스 : 은티마을 ~ 수정봉 ~ 마분봉갈림길 ~ 은티재 ~ 구왕봉 ~희양산 정상 ~ 희양산성 ~ 은티마을

♡누구랑 : BAC클린도전단 76명(카풀버스2대)


희양산(햇빛曦 볕陽 뫼山, 999m)은 햇빛을 받으면 흰 화강암봉이 더욱 밝게 빛나는 바위산이다

능구렁이처럼 요동치는 분수령인 백두대간의 하일라이트 문경~괴산 구간이며 늘재 ~청화산~대야산~희양산~백화산

~이화령~조령산~새재~부봉~하늘재까지 이어지는 중심에 있는 산이다 

 

한때 백두대간 도전자들에게 희양산은 봉암사 사유지라는 이유로 정상통행을 가로막는 봉암사의 ‘몽둥이 불침번 스님들’ 이

 먼저 생각나게 하는 산으로 유명했는데, 최근에 다시 봉쇄한다는 소문이 있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과 갈등이 예상되어 큰 걱정이다


봉암사는 나말여초 9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문으로 지증대사 도헌이 창건했고,

1947년 성철 스님을 비롯한 20여명의 스님들이 ‘오직 부처님 법대로...’라는 ‘봉암사결사’를 통하여

 왜색의 불교풍을 개선하고 천도제를 없애는 등 불교혁신을 꾀한 절로 유명하다. 

 

특히 1982년 조계종 ‘종립특별선원’으로 성역화하여 한국 불교의 DMZ, 한국불교의 생명수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 이후로 봉암사가 자라잡은 봉암용곡에 일반인을 철저히 출입금지시키고 있으며

 1년에 딱 한번 부처님 오시는 날인 4월초파일 하루만 산문을 개방하고 있다.


블랙야크 명산100과 백두대간 ECO Trail 프로그램에서도 희양산을 보호하고

 이러한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현재 새로운 대체 산행지를 검토하고 있다


희양산 등산 출발지인 은티마을은 풍수지리상 형국이 여근곡으로 알려져 있고 양기와 음기의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마을입구 300년 전나무 옆에 약 120cm정도 되는 남근석을 금줄로 동여매고 작은돌을 주변에 놓아 비보를 하였고,

 수구막이 장승과 솟대까지 설치하여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있다.


클린도전단은 많은 인원이 사유지를 통과하기가 미안하여 은티재로 바로 가지 않고 마분봉 방향으로 진입하여

 가파른 능선을 타고 꼬리진달래를 구경하면서 수정봉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였다. 

 

악휘봉 갈림길에서 은티재로 내려서서 구왕봉(九王峰 877m) 으로 올라갔는데

구왕봉은 지증대사가 봉암사 주춧돌을 세울때 그 연못에 살고 있던 아홉마리 용을 신통력으로 쫓아냈고

그 용들이 자리잡은 산봉우리로 한때 구룡봉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구왕봉에서 지름티재까지 그리고 지름티재에서 희양산 삼거리까지는 세미클라이밍 구간으로 가파른 암릉길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매우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아니나 다를까 도전단 한분이 발목을 삐끗하였고,

응급사항이 발생하여 신속하게 처치후 지름티재에서 은티마을로 중간탈출을 시키기도 하였다.

두번이나 의식을 잃고 정말 하늘이 노래진 하루였다


뒤쫓아 올라간 희양산 정상에서 봉암사도 내려다보고 견훤(867~936)의 탄생지인 문경 가은현 갈천리 아차마을

 ‘금하굴’ 전설에 대해서 해설을 해 주고 멀리 속리산과 주흘산까지 조망하고 희양산성 갈림길에서 하산을 결정한다.


원래는 이만봉까지 인증하고 사다리재에서 분주마을로 하산할려고 했으나 도전단 여러분들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중간에 환자발생으로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안전하게 하산을 결정하였으나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클린도전단의 공식적인 첫 백두대간 산행을 ‘희양산’ 구간에서 실시하였으나

 역시 가파른 암릉길에서 수많은 등산객들과 교행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76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가파른 암릉산행을 한다는것이 다소 무리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하루였다.


오직 부처님 법대로....라는 ‘봉암사결사’처럼 클린도전단도

 ‘오직 산을 사랑하는 올곧은 마음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전에 산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자’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