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계방산 산행 이야기....
♡ 일시 : 2018.11.4(일)
♡ 코스 : 운두령~전망대~정상~운두령 원점회귀
♡ 누구랑 : 옆지기 명산100도전 96번째 인증을 위한 동행....
어제는 변산 클린도전단 산행을 다녀오고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평창 계방산에 다녀왔습니다.
새로 뚫린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운두령에 도착하니 지난번 콩레이때 이곳까지 왔다가
세찬 비바람때문에 혼쭐이 난 기억이 생생하더군요^^...ㅎㅎ
겨을철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거제수나무에 하얗게 핀 상고대를 찾아서
수많은 탐방객들이 몰려드는 눈꽃산행의 진수 계방산이지만
오늘은 풍력발전기만 윙윙 거리고 날씨마져 포근하여 한가합니다
바짝 말라버린 나뭇잎을 밟고 천천히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방태산과 점봉산 뒤로 설악산 가리봉과 주걱봉,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라인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오대산 비로봉과 호령봉도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더군요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간간히 빙판길이 이어지고 북사면에는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산인 계방산 정상에서 사방팔방 탁 트인 조망을 둘러보니 오전 시간이라서 그런지
휘닉스파크와 웰리힐리, 태기산 방향의 산그리메가 너울너울 안개속에 파묻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자차로 혼자 오셨다는 도전단 한분을 정상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현장에서 인증처리해드렸는데
아드님 군입대 날짜에 맞추어 첫도전을 시작하였고, 내년 12월 제대할때까지 완등을 하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우리 어머니들의 눈물나는 자식사랑을 느낄수 있어 크게 응원을 해 드렸네요
한가한 정상에서 권대감 데크길도 내려가보고 주목군락지를 거쳐 이승복생가터로 하산하는 길도 잠깐 둘러보고 있는데
엊그제 희말라야 원정을 다녀온 서울산악연맹 김주남이사님이 올라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 조심조심하다가 결국 빙판길에 올해 첫 엉덩방아 신고식을 하고 말았지만 눈을 보니 반갑더군요^^...ㅎㅎ
계방산은 11월15부터 한달간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이 통제되고 본격적인 상고대를 맞이하겠지요.
오대산 국립공원 계방분소 직원들을 중간에서 만났는데 수시로 청소를 하고 음주, 취사단속을 하고 있어 정말 깨끗하더군요
그 분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상고대 눈산행때 몰려들 비닐쉘터 군단들의 라면 끓이는 냄새와 음주단속
그리고 쓰레기투기를 엄청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느긋하게 다녀온 산행이었지만 결국 고속도로에서 발이 묶여 밤이 되어서야 귀가를 했네요....ㅠㅠ
2018.11.4(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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