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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권

BAC명산100 원주 감악산을 클린도전단과 산행

by 풍경감각 2018. 8. 4.

BAC명산100 원주 감악산을 클린도전단과 산행

 

♡ 일시 : 2018.8.4(토)

♡ 코스 : 창촌리 황둔교~감악산쉼터~693봉~정상~계곡길~황둔교 (6.14km)

♡ BAC 클린도전단 52명과 함께...

 

BAC명산100에 선정된 원주 감악산을 클린도전단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100년만에 찾아왔다는 서울의 폭염을 잠시라도 잊을수 있었던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푹푹 찌는 열섬인 도심을 벗어난 강원도라서 그런지 역시 능선길에 불어오는 바람끝이 시원하더군요

 

감악산은 제천 봉양읍과 원주시 신림면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감악봉으로 표기되어 있지요.

원주 감악산(945m)은 월출봉과 감악바위라고 부르며 구멍바위를 통해 갈수 있는 제천 월출산(956.4m)은

 일출봉, 선녀바위라고 부르는데 암릉길이 가파르고 위험하여 동절기에는 통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감악산은 영월지맥에 솟아있지요.

한강기맥 청량봉을 지나 운무산 못 미쳐 남쪽으로 분기한 영월지맥은 죽림산, 덕고산, 봉화산, 풍취산, 매화산, 치악산, 향로봉,

 남대봉, 감악봉(감악산), 석기암, 용두산, 왕박산, 가창산, 삼태산, 국지산, 태화산을 지나 남한강으로 맥을 다하는 길이 134.3km

 횡성, 원주, 제천, 영월 지역의 지맥으로 좌측으로 서강을 우측으로 섬강, 제천천과 남한강을 흐르게 합니다

 

감악산 서쪽인 명암리(明岩里)는 일출봉과 월출봉의 앞자를 따와서(日 + 月 + 岩 + 里) 지었습니다

 관세음보살 암각문과 미륵불상이 있고 신령스런 숲이라는 신림(神林)면 상남리 성황림은

천연기념물제93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이곳은 민간신앙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황사영백서로 유명한 병인박해와 김대건신부에 이어 한국인 두번째 사제 최양업신부의 묘가 있는 천주교 배론성지...

신라 문무왕때 창건된 천년고찰 백련사...등등

감악산은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곳에 자리한 명산이지요

 

 

신림에는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세워진 용소막성당이 있습니다

감악산 남쪽인 봉양에는 천주교 '배론(배 밑바닥 지형)성지'가 있는데 주론(舟論) 또는 음대로 배론(徘論)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다산 정약용의 셋째 형 정약종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운 황사영은 1801년 순조1년 신유박해때

 권철신(權哲身), 이가환(李家煥), 이승훈(李承薰), 정약종(丁若鍾), 주문모(周文謨) 등이 처형된 기록을

 이곳에서 숨어서 백서로 만들었다가 발각되어 1866년 병인박해때 순교하게 됩니다.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시 신자들이 모여 살던곳으로 김대건 신부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사제 최양업(1821∼1861)신부의 묘가 있습니다

 

감악산 아래에는 천년고찰 백련사가 있습니다. 신라 30대 문무왕때 의상대사 창건했으며 연못에서 힌 연꽃 (백련)이 피어 백련사라고 부르며 ' 무착대사가 매일 치악산 상원사를 왕래했다는 전설이 깃든 용마수 샘이 백련사 서남방 100m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제2가나안농군학교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1935년부터 시작된 가나안농군학교는 저항과 개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목사 김용기 선생은 "한손에는 성경을, 한손에는 괭이를" 이라는 신념으로 가나안농장을 시작으로

 1962년 경기도 광주에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하게 되었고,

이후 더욱 많은 교육의 확대를 위해 강원도 원주에 지금의 제2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일하기 싫은 자, 먹지도 말라'는 성경구절을 교훈으로 삼아 오전 5시께 새벽점호를 하고

 산행과 농장 일구기 등 빡빡한 일정으로 퇴소가 불가능하며, 술을 포함한 외부음식 반입도 금지될 정도로

 엄격한 규율과 고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대리 시절 1주일간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하여 치약도 mm수로 제한하고

화장지까지 한두장으로 아껴쓰도록 교육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원주 창촌 황둔교에서 출발하여 암릉길을 따라 감악산 정상에 올랐다가 계곡길로 하산하였는데

 물이 없어 알탕은 못하고 겨우 세수하고 발만 씻고 돌아왔네요

 

코스는 짧았지만 오르내림이 다소 심했던 감악산 클린산행....

감악산 등산로 주변을 깨끗히 청소하면서 안전하게 하산을 할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땀에 배인 셔츠를 걸치고 정상에 섰을때 내 온도계 눈금은 단 두글자뿐이라고 합니다.

바로 '행복'이라는 두단어이지요

 

 

다음 일정은 섬산행50선으로 8/17(금)~8/18(토) 무박으로 부안 위도 클린산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8.8.4(토)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