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호수공원 일몰풍경.....
이 채 시인은 ‘가을엔 가슴으로 편지를 쓴다’ 라고 했지요
기다려줄 시간은 벌써 지나고
아득하게 떠나야 할 시간만 남았군요
떠나도 아주 떠나지는 말고
잊어도 다 잊지는 말아요
가슴으로 쓰는 내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할 때 까지만요....(중략)
보고싶은 사람을 낙엽뒤에 살짝 감추어두고 싶은 계절입니다
그리움으로 새긴 이름일지라도 잊지는 말아요...ㅎㅎ
가을밤...
소슬바람을 안고 누군가 기다리며 이렇게 호숫가를 걸어봅니다
내일도 한낮의 밝은 기운이 호수로 가라앉고 또 어둠이 밀려오겠지요.
사방으로 뻗어나간 빛갈림이 호수를 더욱 빛내줍니다
마침내 해바라기 조명등이 하나둘 들어오고 사위는 빛그림자가 길어집니다
세찬 광풍이 불고 하늘이 요란하게 열리던 지난 여름 일몰도 기웃거려봅니다
가까운 추억과 먼 기억으로 궐련 담배를 비벼 끄듯 이렇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가을이 호수속으로 빠져 들던날...
저녁해도 따라서 빠져들고
바쁜 하루가 함께 빠져 들었네요...
2019.10.27(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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