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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야생화

예봉산 자락에서 꿩의바람꽃을 만나다......

by 풍경감각 2021. 4. 5.

예봉산 자락에서 꿩의바람꽃을 만나다...... 
 
봄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약 20여종의 바람꽃들 중에서도 나름 피어나는 순서가 있다.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풍도바람꽃 다음으로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이 피고 들바람꽃, 회리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 등이 줄줄이 피어날것이다 
 
꿩의바람꽃은 쌍떡잎식물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다. 보통 꽃받침은 8~13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흰 바탕에 은은한 자주빛과 분홍빛이 감돌지만 수술까지 흰색이어서 영락없이 흰꽃으로 보인다 
 
꽃은 대략 10시 이전까지는 오무리고 있다가 햇볕을 받게 되면 활짝 피어나지만 주변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잎이 돌돌 말려들어가서 '목마르다'는 신호를 보내 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꿩의바람꽃의 유래는 말그대로 꿩과 어울릴듯한 이름으로 보고 느낀대로 해석하면 될것이다.  
 
꽃필 때쯤이면 꿩도 짝짓기를 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지만 활짝핀 꽃받침이 꿩의 깃털을 닮았고, 줄기가 꿩의 다리를 닮았고, 꽃이 필 때 마치 꿩이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고, 꽃이 수꿩의 꽁지깃을 활짝 핀 것을 닮았고, 꽃봉오리는 오무려 있고 잎은 땅속에서 나올 때 돌돌 말려 있어 꿩의 발모양과 닮았다는 등등 설이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다 
 
꽃말은 ‘금지된 사랑’,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 등으로 하나같이 슬픈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는데 아마도 홀연히 피었다가 잠깐 사이에 바람결처럼 져버리고 열매만을 남기는 특성 때문이리라..... 
 
산에서 꿩의바람꽃을 만났으니 노란빛 감도는 만주바람꽃 찾아 만주로 떠났다가 들바람 찾으로 들로 나가봐야겠네요^^...ㅎㅎ 
 
2021.3. 16(화)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