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91) 백두대간 조령산을 찾아서

 

(No.100-91) 조령산(1017m)을 찾아서...

 

♡ 일시 : 2014.10.12(일)

♡ 코스 : 이화령-조령샘-정상-조령샘-이화령

♡ 누구랑 : 자차 이용

나를 찾아 떠나는 명산 기행으로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 조령산을 다녀왔습니다

짚세기 신고 괴나리 봇짐을 메고 장원급제를 꿈꾸며 남나들었다는 문경새재는 고속도로 터널이 뚫리면서 바이크 라이더들의 천국이 되어 있더군요

문경땅 허리를 감싸고 도는 이화령을 출발하여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조령샘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가을빛 농후한 정상을 다녀왔습니다

숲이 울창하면 하늘이 점점 작아진다고 하지요

아름다운 백두대간길을 걸으며 모든것이 균형을 이루며 모나지 않고 둥그렇게 자리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앞에 펼쳐진 주흘산(부봉, 영봉, 주봉, 관봉) 라인과 북쪽의 신선암봉, 마패봉, 월악산을 조망하면서 물꾸러미 산악인 지현옥의 추모비를 바라보노라니 슬픈 마음이 듭니다

무엇이 그를 만년설의 험산으로 인도했는지 모르겠지만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산에서 들꽃처럼 피었다가 조용히 잠들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지난 겨울 주흘 영봉 꽃밭서들 근처에서 보았던 하트모양의 얼음과 지난주 화악산 조무락골 북호등폭포에서 만났던 단풍잎의 회돌이가 갑자기 오버랩되더군요

모든것을 포근하게 감싸주며 안아주는 산사랑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