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0.100-89)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백두대간 청화산(靑華山)을 찾아서...
♡ 일시 : 2014.10. 4(토)
♡ 코스 : 늘재-성황당-정국기원단-정상-신선대-갓바위재-의상저수지-입석리(10.8km. 04:46분 산행, 휴식 01:51)
(청화산의 높이는 1/25,000 지도에서 970m, 1/5,000 지도에는 984.2m로 표시되어 있다)
♡ 누구랑 : 명산 200 카풀 이용하여 100명산 도전단과 함께...
괴산군과 상주시, 문경시의 경계에 솟아있는 청화산...
산죽군락과 소나무가 많아 사시사철 푸르게 보인다는 산...
백두대간 구간인 늘재에서 출발하여 건너편 속리산의 산그리메를 감상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탁 트인 신선대에 올라 조망을 펼쳐 보니
초록의 바다에 떠 있는 구름과 맞닿은 하늘금 사이로 조항산과 중대봉, 대야산, 하얀 바위산인 희양산 줄기가 줄기차게 뻗어있고
청화산과 마주한 백악산과 저 아래 날머리인 의상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청화산은 뒤에는 선유동 앞에는 용유동이 있어 앞뒤 경치가 지극히 좋아 속리산보다 낫다" 라고 할정도로 조선시대 최고의 명승지로 청화산을 꼽았고 자신의 호조차도 청화산인(靑華山人)으로 정하고 청화산 산기슭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일명 우복동천(牛腹洞川)이라고 하는 곳인데 원적사 아래에 있으며 우복(牛腹)은 소의 배안을 닮아 사람이 살기 편안하고 동천(洞川)은 산과 내가 돌러싸고 있어 경치가 아주 좋은곳이라고 합니다
단 하나 정상으로 가는 길 백두대간 중간지에 설치된 정국기원단(靖國祈願壇)의 한자가 야스꾸니신사(靖國神社)에 사용하는 한자와 똑같아 의문이 든다는 동행자 의견은 일단 숙제로 남겨놓고 풀어볼 생각입니다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고 오른쪽 계곡에서 바람이 불어와 바위틈속의 구절초와 산부추가 좌우로 흔들리며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네 삷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능선길 앞쪽에 바위가 많은 조항산이 보입니다
요즘 다람쥐가 줄어 들었는지 몰라도 어느산이든지 도토리가 많이 보이고 마사토와 낙엽사이에 숨어 있다가 등산화를 콘베이에 벨트위에 올려놓듯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갓바위재입니다
시간관계상 왼쪽 계곡길로 접어듭니다
임도를 지나 하산길 바위틈에서 알탕을 하고 나니 개운하지만 더 차가워지면 몇 번 못할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오후 햇살에 눈부신 억새가 나부끼는 의상저수지 옆길을 한가하게 걸어 나오니 어느덧 아주까리가 곱게 피어 있는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입석리에 도착합니다
갑자기 쪽진머리에 아주까리 기름을 발라 참빗으로 곱게 빗어 내리던 할머니가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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