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꾼이 산에서 훔쳐본 '처녀치마' 이야기.....
야생화 ‘처녀치마’는 잎이 땅바닥에 사방으로 둥글게 퍼져 흘러내리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이 즐겨 입던 치마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꽃 이름입니다
연초록 꽃대에 자주색 꽃을 머리에 올리고 잎을 땅바닥에 둥글고 길게 늘어뜨린 야생화...영락없이 여염집 규수가 입고 있는 주름치마와 흡사하지요
겨울에도 잎이 지지않는 다년생 상록성 초본식물인 처녀치마는 보라색 꽃을 피우는 ‘숙은처녀치마’와 흰꽃이 피는 ‘흰처녀치마’가 있습니다
또한 ‘처녀치마’와 비슷한 ‘칠보치마’도 있지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칠보산에서 서식지가 발견되지 않아 인공적으로 식재중이며, 경남 일부 지역에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연두색 꽃대를 올리고 아름다운 자주색 꽃을 피우는 처녀치마를 찾아 진사들은 앞다투어 자생지를 찾아 나서지요
먼저 다녀간 진사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나서 처녀치마를 할매치마를 만들어 놓았다고 투덜대고, 앵글속으로 불쑥불쑥 들이대는 렌즈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오래도록 잘 보존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고산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는 처녀치마는 꽃을 피우지 않았더군요....ㅎㅎ
작년보다 1~2주 개화시기가 빨라 정신없이 쫓아나선 봄철 야생화 탐방도 이제는 돌단풍과 금붓꽃, 애기송이풀과 한계령풀, 모데미풀과 앵초 등으로 이어져서 한숨 돌릴 것 같습니다
2020.3.30(화)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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