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야생화

홀아비바람꽃을 찾아서....

by 풍경감각 2021. 5. 6.

한 개의 꽃대에 오직 한 송이만 피기 때문에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은 꽃을 보면 궁상맞은 홀아비가 아니라 단정하게 앉아서 글을 읽는 조선시대의 선비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자태를 뽐내지요 
 
홀아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꽃으로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며 비교적 개체 수가 많은 편이지만 강원이나 경기북부 명성산, 적상산, 태백산, 축령산 등 일정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탓인지 희귀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이라고 하며 ‘은연화’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홀아비바람꽃에 얽힌 슬픈 전설도 전해내려오지요 
 
예전에 한 선비의 사랑하는 아내가 병으로 죽자 유언에 따라 모시적삼을 늘 품에 안고 자다가 어쩔수 없이 재혼을 하면서 아내의 무덤가에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봄에 그 자리에서 하얗고 가냘픈 꽃이 피어나서 홀아비바람꽃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애틋한 전설이 있는 꽃이지요 
 
푸르른 신록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양하 선생님의 수필 '청춘예찬'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는 가장 뜨겁고 아름다운 청춘.... 
 
싱그럽고 찬란한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2021. 4.24(토)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