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97) 변산반도 관음봉을 찾아서
♡ 일시 : 2014.11.30(일)
♡ 코스 : 남여치~쌍선봉~월명암~자연보호헌장탑~직소보~직소폭포~자백이고개~관음봉삼거리~관음봉~관음봉삼거리~내소사
♡ 교통 : 센트럴호남터미널(06:50)~부안(10:20 변산행 버스)~변산 지서리(11:00 개인택시)~남여치(11:07)~등산~내소사(16:00 농어촌버스)~부안(17:30)~서울(22:30)
어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나홀로 변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때문에 부안에 내려서 날씨를 봐가며 산행코스는 결정하기로 하고 첫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2시간 50분을 달려 부안터미널에 도착하여 서울행 7시30분 막차를 일단 예매해놓고 날씨를 가늠해 보니 산행을 하기에 괜찮을것 같아 10시15분 내소사행 버스를 보내고 10시20분 변산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 30분을 달려 변산 지서리에 내려 서울에서 확인전화 해둔 개인택시 기사님께 전화를 드리니 정읍에 가 있다며 다른 개인택시를 소개 해줍니다. 개량한복에 멋진 수염을 기른 기사양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금방 남여치에 도착하여 4000원 요금을 지불하고 명함을 받았습니다
들머리 남여치에서부터 주위산들은 운무로 가득했지만 비에 젖은 산길을 호젓하게 혼자 걷는 기분도 괜찮더군요
몽환적인 분위기의 숲길과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쌍선봉에 올라 낙조대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오리무중이라 그대로 내달려 희뿌연 운무에 휩싸인 월명암에 도착합니다
컹컹컹 짖어대던 삽살개 두마리가 어느덧 달려와 흙이 잔뜩 묻은 앞발을 가슴팍까지 들어올려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오가는 길손을 위해 따뜻한 마가목차를 내놓은 월명암...
넉넉한 마음에 스님께 합장을 하고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와 자연보호헌장탑에 도착합니다
직소보의 감색 물빛에 투영된 푸른 소나무의 반영...
그리고 직소폭포의 밤색나무 계단과 하얀 폭포수...
자백이 고개에서 바라본 회색빛 풍경...
관음봉 정상의 차가운 바람과 짙은 안개...
내소사 근방에 다다라서야 마주친 사람들...
비는 계속 내리고 오가는 산객도 거의 없었지만 관음봉 정상 인증을 무사히 마치고
오후 4시경 내소사에 도착하여 바로 출발하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부안으로 향합니다
서울행 5시와 5시40분 버스가 있었으나 이미 매진된 상태고 6시40분 차가 있었지만
5시30분 동서울행 차표가 딱한장 있어 교환하고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 출발합니다
김제를 경유한데다가 귀경길 고속도로 버스속에서 5시간을 견뎌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니 어제의 풍경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12월 첫날~
첫눈은 복을 가득담아 내린다고 하지요
따뜻한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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