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96) 청양 칠갑산을 찾아서...
일요일 아침 일찍 호미들고 콩밭매러(ㅎ) 칠갑산에 다녀왔습니다
나 홀로 자차로 다녀온 칠갑산...
그곳에는 가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가수 주병선의 대중가요 "칠갑산(七甲山)"으로 잘 알려진 칠갑산은 봄철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조그만 산이지만 계곡이 깊고 지천을 싸고 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는 데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백제시대에는 이 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기고 제천의식을 거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근원인 7대 근원인 칠(七)자를, 싹이 나고 천체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甲)과 연결시켜 칠갑산이라고 불렀고 금강 상류의 풍수를 살펴보면 갑(甲)자형의 일곱장수가 나올만한 명당이 있어 칠갑산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장곡사 입구 장승공원의 장승들의 호위를 받으며 아침 안개 희뿌연 장곡사(대웅전이 두개 있는 절)에 들러 부처님 알현하고 465봉을 거쳐 상큼한 숲내음 맡으면서 정상에 올랐다가 천장호 출렁다리로 하산하였습니다
장곡사는 예로부터 이 지방에서는 유명한 절로 공주 마곡사, 예산 안곡사, 청양 운곡사와 함께 사곡사(四谷寺)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대웅전과 상대웅전의 대웅전이 두개 있는 절이기도 합니다
시나브로 정상에 올라 멍석깔고 도리깨질 하면서 콩타작이나 할라고 했더니 콩이 없더군요^^...ㅎ...
메주 쑨다고 콩을 다 가져가신분 손 드세요~
하산길에 볼 수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2009년 7월 개통한 국내 최장 사장교로 좌우 30cm정도 출렁이며 다리 중간에 세계애서 가장 큰 고추와 구기자를 설치하여 보는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호랑이와 용의 형상도 만들어 놓아 신비감을 더해 주기도 합니다
또한 청양 하면 매운고추의 대명사인 청양고추로 유명한데 홍보관 및 각종 표지판 등 일관성 있는 브랜드 마케팅 홍보를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청양고추는 청양지역에서만 나는 매운 고추로 생각하고 있는데 국립종자관리소 품종개발 등록자에 따르면 청양고추 품종은 제주산과 태국산 고추를 잡종 교배하여 만든것으로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 일대에서 임상재배에 성공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청송의 청(靑)자와 영양의 영(陽)자를 따와 품종등록을 했는데 청양군이 선점하고 발빠르게 홍보하여 청양고추가 청양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니 상을 주고도 남을 만한 일일것입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장곡사~정상~천장호 출렁다리~콜택시~장곡사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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