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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충청권

제천 금수산(錦繡山, 1016m) 완등자 가이드 산행.....

by 풍경감각 2022. 12. 12.
제천 금수산(錦繡山, 1016m) 완등자 가이드 산행.....

도전은 아름답다!!!

바람소리와 산새소리 그리고 물소리를 들을수 없는 불편함을 맑고 밝은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이겨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블랙야크 클린봉사단 두분의 도전자가 드디어 제천 금수산에서 BAC명산100 완등을 하였습니다

온갖 역경과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정상에 우뚝선 '청각장애우' 두분의 용기와 도전정신에 큰 박수와 축하를 보내 드립니다

장애는 차별이 아니고 조금 불편할뿐이고 사랑입니다

오늘 완등축하산행을 함께 해주신 블랙야크 클린봉사단과 청각장애우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청풍명월 제천의 금수산(錦繡山)은 ‘비단 금(錦)’에다 ‘수놓을 수(繡)’를 쓰는데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으로 단양군수였던 퇴계선생이 지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쟁을 피해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는 단양 곳곳을 돌아디니며 많은 자취를 남겼는데 구담봉, 옥순봉에서는 관기 ‘두향’과 로맨스를 뿌렸고, 산세에 반했던 대미산(大美山) 이름을 직접 명명했으며, 어느 한적한 날 시종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퇴계는 풍경에 매료돼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경치'라 칭하며 '금수산'(錦繡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금수산은 용담폭포와 선녀탕, 망덕봉과 독수리바위, 정방사 얼음골과 능강계곡 등으로 잘 알려진 명산으로 상학리와 상천리를 들머리로 산행을 주로 하고 있지요

금수산은 치악산과 월악산, 소백산 한가운데 위치하여 탁 트인 조망과 함께 아스라히 펼쳐진 산그리메를 감상하며 산행을 할 수 있는데 특히 주능선을 따라 적성산, 동산, 말목산 등 700~800m의 산들이 여러개 포진해 있으며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 신선봉, 저승봉, 망덕봉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에서는 금수산의 형상이 거북이 모양이어서 ‘거북혈’이라고 부르지만,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고, 정상 풍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예로부터 아들을 낳으려면 이곳에서 기도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금수산 아래 위치한 적성면은 옛부터 신묘한 기운을 간직해 높은 관직에 오른 사람이 많기로 이름나 ‘품달촌(品達村)’으로 불렸으며, 옛날부터 여자의 기가 강해 남자가 단명한다는 유래에 따라 품달촌에 남근석을 세웠는데 남근석 공원에는 2000년 무렵 단양군에서 장대한 남근석들을 추가로 세웠다고 합니다

남근석이 생긴 이후 품달촌에서 신혼부부가 초야를 이루면 귀한 아들을 낳았고, 득남하지 못한 여인이 남근석에서 치성을 드리면 아기가 생겼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금수산만 일고 있겠지요^^...ㅎㅎ

금수산 너머 동산에도 전국 최강의 남근석이 서있어서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는데 신묘한 기운을 받고 코로나도 이겨내고 모두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저도 명산100 세번째 완등 도전을 하고 있네요...ㅎㅎ
△ 단양을 넘어오는데 진한 안개로 살얼음이 끼고 앞이 안보여 무척 긴장이 되더군요

△ 자연보호와 환경정화 활동은 교양이 아닌 필수지요...ㅎㅎ

 

 

△ 탐방객들이 멈칫 하지만 유래를 알고 나면 재미 있는 남근석 공원입니다

△ 우측 죽령에서 시작된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주능선의 산그리메가 아스라히 펼쳐집니다

△ 이 친구들 덕분에 그동안 산행을 함께 히면서 간단한 수화도 알게 되었네요...ㅎㅎ

△ 만수봉, 대미산, 제비봉으로 이어지는 월악산 영봉이 가운데 뾰족하게 보입니다

△ 동산으로 이어지는 이곳 맛집 학현식당에서 조촐하게 점심식사를 하면서 두 분의 완등을 다시한번 축하를 해드렸네요

2022.12.10(토) 풍경감각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