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0-31) 소백산의 푸른초원
1.산행일시 : 2013.8.25(일) 06:00~
2.산행코스 : 단양 어의곡-비로봉-주목관리초소-비로봉-어의곡(11.6km)
3.산행시간 : 06:03:37(휴식시간00:54:49)
4.해발고도 : 401m ~ 1448m
5.누구랑 : 자차이용 혼자 산행
지난 토요일 남설악 등선대 산행이 인원부족으로 갑자기 취소되어
밤새 고민하다가 일요일 이른새벽 소백산으로 기수를 돌렸다.
북단양IC를 빠져 나와 어의곡리를 찾아가다가 평지에서 알바좀 하고
사평리 거쳐 어의곡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떠 올라 버렸다
아침일찍 "어의곡" 입구에서 시작된 나홀로 일요산행은
이슬 맺힌 물봉선과 천년 이끼계곡 그리고 햇살 가득한 연초록 원시림과 함께 하였다
가파른 계단과 잣나무 숲을 지나 관목지대를 지나니
눈앞에 갑자기 툭터진 파란하늘과 넓은 초원이 펼쳐진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고
야생화 천국 사이로 길게 난 꿈의 계단을 올라 드디어 정상인 비로봉(1439m)에 올랐다
끝없이 펼쳐진 소백산의 푸른초원과 천상의 화원을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마구 뛰어 다니며 뒹굴고 싶었다
봄이면 연분홍 철쭉꽃 겨울이면 칼바람과 설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름 소백산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과 함께 죽령에서 아스라히 시작된 소백산 주능선은
천문대와 제2연화봉, 제1연화봉,주목관리대피소,비로봉
그리고 마의태자의 슬픈전설을 안고 있는 국망봉으로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푸른능선이 너무 아름다워 단 며칠이라도 이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비로봉에서 연화봉쪽으로 갔다가 다시 비로봉으로...비로봉에서 국망봉쪽으로 갔다가 다시 비로봉으로...
몇 번을 왔다갔다하면서 계단에 앉아 꽃도 구경하고 바람도 쐬고 신선놀음을 했다
정신없이 꽃구경 풀구경하다가 배고픈줄도 모르고 느즈막히 점심을 먹고서야
어의곡으로 다시 내려와 입구쪽 계곡물에 풍덩... 시원하게 알탕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상 초원에서 넋을 잃고 거의 한나절을 보내버렸으니...
오는길에 "도담삼봉"까지 구경하고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역시나 만종, 여주, 이천 주변은 주차장과 다름 없었지만 여름 소백산이 막 좋아지고 있어
'밀리면 좀 어때' 라는 생각에 콧노래가 나오고...
"소백산 산상초원"을 오늘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리연하선경", "덕유평전"과 함께 동급으로 임명하노라~~
'등산 > 블랙야크 40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40-33) 신들의 산 고창 "방장산" 을 찾아서 (0) | 2013.08.31 |
---|---|
(No.40-32) 영남 알프스 "가지산" 을 찾아서 (0) | 2013.08.29 |
(No.40-30) 경남 양산 천성산 도룡룡을 찾아서 (0) | 2013.08.17 |
(No.40-29) 강원도 인제 방태산 산행기 (0) | 2013.08.16 |
(No.40-28) 경기 가평 연인산 산행기 (0) | 2013.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