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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블랙야크 40명산

(No.40-33) 신들의 산 고창 "방장산" 을 찾아서

by 풍경감각 2013. 8. 31.

 

(No.40-33) 신들의 산 고창 "방장산" 을 찾아서

 

 

1.일시 : 2013.8.31(토) 06:30~

2.산행지 : 방장산

3.누구랑 : 40명산 강남도전단과 함께(양재역 김명희셰르파 카풀 탑승)

 


어제는 신비하고 영험한 기운이 감돈다는 신들의 산 "방장산(743m)" 에 다녀왔습니다


예로부터 방장산은 지리산,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 이요.

정읍고부의 두승산(영주산), 부안의 변산(봉래산)과 함께 '전북의 삼신산' 이란 이름으로 추앙받아 왔다고 합니다

방장산은 지리적으로 전북 정읍,고창 전남 장성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으며

 '호남정맥' 내장산의 서쪽으로 가지친 '영산지맥' 의 능선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고도가 낮고

 너댓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므로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등산코스는 장성갈재>쓰리봉>봉수대>정상>고창고개>활공장>벽오동>앙고살재까지 10여km 남짓하지만

 장성갈재에서 앙고살재까지 이어진 등산코스에는 참 재미난 이름들이 많이 붙어 있더군요

'장성갈재' 는 지리책에서 외웠던 노령산맥의 말 그대로 '노령(갈대고개)' 으로

 예로부터 숲이 우거지고 갈대가 많아 '갈재' 로 불리어졌고

 조선시대 한양에서 해남까지 뻗은 삼남대로의 중요한 길목으로 전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쓰리봉' 은 원래 정상과 비슷한 높이였으나 6.25당시 미군폭격으로 30m정도가 낮아졌으며

 원래 '서래봉(서쪽에서 온 봉우리)' 또는 논을 갈던 '써래' 에서 변했거나 미군들이 서래봉을 쓰리봉으로 부른 유래라고 하니

 아리아리~ 쓰리쓰리~일거라 생각했던 제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앙고살재' 또한 매우 궁금했는데 병자호란때 누루하치 장군의 사위인 '앙고리'를

 고창출신인 '박 의 장군' 이 사살한 기념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니 곳곳마다 지명에 얽힌 스토리가 참 재미있더군요

어제는 작은산이라고 무시했다가 정상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는 코스를 깜빡하고

 무심코 직진하여 땡볕에 구불구불한 임도를 5km나 걷게 되는 대형알바까지 했으니 이 무슨 일....

그렇다면 신성하고 영험한 땅을 밟기전에 경건한 통과의례라도 했어야 했는데

 무심코 신들의 영역에 무례하게 발을 들여놓은 톡톡한 댓가란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