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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권

강원도 평창 계방산(桂芳山,1577m) 심설 산행...

by 풍경감각 2014. 12. 27.

 

강원도 평창 계방산(桂芳山,1577m) 심설 산행...

♡일시: 2014.12.27
♡코스: 운두령~정상~주목군락지~휴양림~노동리

눈꽃산행 갈때마다 바람 세고 눈 많고 영하20도는 기본이었던 산...

들머리 운두령 고개를 출발하여 정상에 올라 장쾌한 백두대간의 능선을 조망하고 휴양림 코스로 하산 하였습니다

신갈나무와 물푸레나무에 사슴뿔 닮은 눈꽃과 상고대는 없었지만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주목 군락지 설사면을 미끄럼 타듯이 내려올때는 동심으로 돌아가 비료푸대 엉덩 썰매 타던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바람 한점 없이 눈시리게 파란 하늘을 스틱으로 찔러 보며 일망무제 하얗게 쭉쭉 펼쳐진 산군들을 바라보노라니 역시 한국의 산하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계방산과 오대산, 선자령, 황병산은 물론 설악산 서북능선과 대청봉까지 선명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어 은빛 겨울산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더군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인고의 사계를 지나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세월의 감동을 알려 주는 주목나무 아래는 천상밥상을 차릴수 있는 쉼터가 있어 늦은 점심을 먹고 내려옵니다

오늘은.....

왁자지껄 떠들면서 산행하는 팀들을 보니 웬지 조용히 걷고 싶더군요...

산을 오르다 보면 찬바람에 양볼과 코끝이 시려도 등줄기에는 땀이 흐르듯 양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겸손한 마음으로 산에 들고 나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긴 하산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낙엽송길을 빠져 나오니 분단의 아픔을 고이 간직한 이승복 생가지가 말 없이 눈속에 서 있었습니다

계수나무 향기가 난다는 산 이름을 가진 계방산의 하얀눈처럼 묵은때를 씻어 내고 새 눈 새 마음으로 새해 희망을 쏘아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오늘도 함께 한 산우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