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지난주 토요일 한양도성 완주증을 받으러 남산에 있는 유적전시관을 잠시 찾았습니다
남대문을 지나 소월로와 소파로가 갈라지는 계단을 따라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면 남산의 야경포인트인 백범 광장을 지나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옛 어린이회관) 위쪽에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대는 일제강점기때 ‘조선신궁’이 있던곳으로 많은 조선인들이 억지로 신사참배를 했던 굴욕의 장소였고, 지금도 신물을 대피시킬수 있는 방공호가 남아있으며, 정식 참배로인 380여계단 말고도 조선신궁으로 이어지는 길을 동서로 따로 냈는데 오늘날 소파로와 소월로의 일부가 되었지요
그리고 매년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목멱산 정상 지금의 팔각정 자리에 있던 ‘국사당(國師堂)’도 신궁보다 위쪽에 있다고 하여 인왕산 자락으로 강제 이전을 하게 됩니다
일제는 1919년에 '조선신사'라는 이름으로 신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192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25년 ‘조선신궁’으로 격상한 뒤 완공했으나 1945년 광복이 되면서 철거를 하게 되지요
당시 조선신궁을 건설하느라 남산에 있던 한양도성 일부가 크게 훼손되었고 바위를 깨트리면서 폭약까지 썼는데 경성에 살던 조선인들이 이 소리에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자유당때는 이승만 동상이 세워졌다가 그 이후 철거되었고,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61주년을 기념하여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동상이 건립되었으며, 4.19 혁명 이후 김구 선생의 동상을 세우면서 그의 호를 따서 ‘백범광장’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넓은 잔디밭과 함께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의 기마상과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한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부통령인 성재 이시영 선생의 동상이 함께 서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남산자락에는 가난하고 깐깐한 선비들이 많이 살아 이들을 ‘딸각발이 선비’라고 불렀고 1970년대는 남산타워와 함께 돔형 지붕을 가진 흰색 건물인 ‘어린이회관’이 어린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곤 했지요
지금도 옛 어린이회관이었던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이라는 간판 아래에는 ‘머릿돌 1970. 5. 5. 육영수’ 라는 초석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즐겁기고 하고 슬프기도 한 것 같습니다
조선신궁터였던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광장에는 안중근 의사의 휘호석들이 많이 들어서 있지요
3.1절을 하루 앞둔 오늘은 그중에서도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치라’는 뜻의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과 ‘국가의 안위를 마음 쓰고 애태운다’는 뜻의 ‘國家安危 勞心焦思(국가안위 노심초사)’라는 글씨가 특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사산을 연결하여 514년 동안 조선시대 한양을 지켜주었던 도성의 역사와 서서히 복원되고 있는 그때 그시절 유적들을 살펴보는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일것입니다
2023.2.22(수) 풍경감각
지난주 토요일 한양도성 완주증을 받으러 남산에 있는 유적전시관을 잠시 찾았습니다
남대문을 지나 소월로와 소파로가 갈라지는 계단을 따라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면 남산의 야경포인트인 백범 광장을 지나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옛 어린이회관) 위쪽에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대는 일제강점기때 ‘조선신궁’이 있던곳으로 많은 조선인들이 억지로 신사참배를 했던 굴욕의 장소였고, 지금도 신물을 대피시킬수 있는 방공호가 남아있으며, 정식 참배로인 380여계단 말고도 조선신궁으로 이어지는 길을 동서로 따로 냈는데 오늘날 소파로와 소월로의 일부가 되었지요
그리고 매년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목멱산 정상 지금의 팔각정 자리에 있던 ‘국사당(國師堂)’도 신궁보다 위쪽에 있다고 하여 인왕산 자락으로 강제 이전을 하게 됩니다
일제는 1919년에 '조선신사'라는 이름으로 신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192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25년 ‘조선신궁’으로 격상한 뒤 완공했으나 1945년 광복이 되면서 철거를 하게 되지요
당시 조선신궁을 건설하느라 남산에 있던 한양도성 일부가 크게 훼손되었고 바위를 깨트리면서 폭약까지 썼는데 경성에 살던 조선인들이 이 소리에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자유당때는 이승만 동상이 세워졌다가 그 이후 철거되었고,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61주년을 기념하여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동상이 건립되었으며, 4.19 혁명 이후 김구 선생의 동상을 세우면서 그의 호를 따서 ‘백범광장’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넓은 잔디밭과 함께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의 기마상과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한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부통령인 성재 이시영 선생의 동상이 함께 서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남산자락에는 가난하고 깐깐한 선비들이 많이 살아 이들을 ‘딸각발이 선비’라고 불렀고 1970년대는 남산타워와 함께 돔형 지붕을 가진 흰색 건물인 ‘어린이회관’이 어린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곤 했지요
지금도 옛 어린이회관이었던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이라는 간판 아래에는 ‘머릿돌 1970. 5. 5. 육영수’ 라는 초석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즐겁기고 하고 슬프기도 한 것 같습니다
조선신궁터였던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광장에는 안중근 의사의 휘호석들이 많이 들어서 있지요
3.1절을 하루 앞둔 오늘은 그중에서도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치라’는 뜻의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과 ‘국가의 안위를 마음 쓰고 애태운다’는 뜻의 ‘國家安危 勞心焦思(국가안위 노심초사)’라는 글씨가 특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사산을 연결하여 514년 동안 조선시대 한양을 지켜주었던 도성의 역사와 서서히 복원되고 있는 그때 그시절 유적들을 살펴보는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일것입니다
2023.2.22(수) 풍경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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