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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호남권

(No.2015-004) 고창 선운산 앵콜 산행기

by 풍경감각 2015. 1. 10.

 

♡ 일시 : 2015.1.10(토)

♡ 코스 : 선운사 - 마이재 - 수리봉 - 참당암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 - 도솔암 - 장사송 - 선운사

 

선운사 도솔천에는 봄 눈 녹듯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다

 

석상암을 지나 마이재 오름길에는 벌써 파릇파릇한 나뭇잎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 밀고

칠포바다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은 차갑다기보다 청량하기 이를데 없었다

 

정상인 수리봉에 올라  정상목과 파란색 표지판 인증샷을 요리조리 찍어보고 선운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데크에서 점심을 먹는다

 

연한 갈색의 산 아래에는 천연기념물 184호인 선운사 동백나무가 마치 진녹색의 병풍을 펼쳐 놓은듯 산허리를 휘감고 있었다

 

흰눈이 한두번 더 내리고 나면 동백꽃이 선운사 뒷동산을 붉디 붉은 빛으로 수 놓고 또 뚝뚝 떨어지겠지....

 

포갠바위와 도솔제를 조망하고 우측 참당암 가는길로 내려서서 소리재로 오르니 등산객들이 한두명씩 지나친다

 

작년 겨울 견치봉(개이빨산)까지 돌아오느라고 추위에 떨며 힘들었었는데 오늘은 하늘도 맑고 참 푸르다

 

멀리 청룡산이 조망되는 포토존에서 실루엣 사진을 찍으며 쉬었다가 대장금 최상궁이 자살했다는 낙조대에 올라 서해를 바라보니 조망은 기가 막히게 좋으나 일몰까지는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배맨바위 가는길에 새로 생긴 가파르고 긴 알루미늄 계단을 올라 지나온 선운산과 쥐바위 가는길의 청룡산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해 본다

 

다시 낙조대로 돌아와 앵글을 돌려 이른 석양을 찍어보고 천마봉에 올라서니 도솔암과 멀리 선운사 전망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철계단 바위위에 무수히 붙어있는 부처손을 바라보며 도솔암에 들러 한바퀴 돌아본다

 

지난번 왔을때 잘 따르던 삽살개는 보이지 않고 저녁 공양 마친 스님 한분이 기합을 넣으며 산책을 하고 있었다

 

도솔천 맑은물 소리를 들으며 장사송과 용문굴을 거쳐 여름이면 꽃무릇이 한창일 그 길을 호젓하게 걸어 내려온다

 

어두컴컴한 그 길에 백구 한마리만 저 만큼 앞서가며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래도 고창에 왔으니 풍천장어는 맛을 보고 가야겠지요...

 

지인과 함께 정금자할매집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