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49) 삼도가 만나는 민주지산을 찾아서

［No.100-49 삼도봉(三道峰)이 있는 민주지산(岷周之山)을 찾아서....]

 

 

♡ 산행지 : 민주지산(1,242m)

♡ 일시 : 2014년 2월 8일(토)

♡ 누구랑 : 100명산 도전단 산행 스케치 잠실 카풀 이용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의 삼도 경계에 있는 민주지산에 다녀왔다

  이른 이침부터 강원도에는 폭설경보가 내렸다는데 옥천휴게소를 지나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오늘 눈꽃을 보기는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주지산 들머리인 각호산 올라가는 도마령이

 눈때문에 미끄러워 차가 못올라간다는 연락이 왔다

 

이런...

 

할 수 없이 물한계곡(勿閑溪谷)으로 차를 돌려 도착하니 전국에서 모여든 버스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다

 

물이 차다는 한천 마을을 지나 원시림이 잘 보존된 물한계곡 전나무 숲속에 들어서니 눈발이 내리기 시작한다

 

황룡사를 지나 석기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정상 부근은 벌써 하얗게 눈이 덮혀 있었다

 

 

얼음위에 쌓인 눈은 습설로 아이젠을 찼는데도 스노우볼이 생겨 흡사 하이힐을 신은것처럼 눈덩이가 계속 달라 붙는다

 

눈은 계속 내리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많이 쌓여 진행하기가 힘들다

 

사실 1998년 4월 민주지산 정상 부근에서 특전사 장병들이 천리행군 도중 갑자기 눈보라를 만나 저체온증으로

 6명의 젊은 대원이 숨지기도 한 악명 높은 산으로 오늘도 정상 부근에는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피로누적과 방한복 등 겨울장비 준비부족으로 발생한 전형적인 환절기 산악사고로

 산행교훈을 알려주는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 사레가 되고 있기도 하다

 

간신히 정상 인증을 하고 대피소 방향으로 갈려고 했으나 일행들 도시락이 몇 사람에게 있어

 할 수 없이 되돌아와 석기봉 갈림길 근처에서 비닐 텐트를 치고 따뜻하게 식사를 한다

 

석기봉과 삼도봉은 경방기간이라 벌써 출입이 통제되었고 각호산은 길이 미끄러워 버스도 못갔으니

 다음번에는 제대로 민주지산을 한번 찾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