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48)소요산에서 원효와 요석공주를 만나다
♡산행지 : 경기 동두천 소요산 (逍遙山 587m)
♡코스 : 일주문-원효대-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대-의상봉-공주봉-구절터-일주문
♡누구랑 : 나홀로 산행
설연휴 끝날 동두천행 전철을 타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있는
소요산을 안개속에 유유자적하며 나홀로 산행으로 다녀왔다
산세가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경관과 품이 작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산으로 '경기 소금강' 이라고 부르며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 매월당 김시습 등 수많은 문인들이 자주 찾아와 유람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소요(逍遙)했다고 하여 소요산 (逍遙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김춘추의 둘째누이 요석공주는 첫남편을 백제전투에서 잃고 홀로 되었는데 불심이 깊었던 공주는 원효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는 원효가 신라 문무왕 7년경 부왕인 태종무열왕의 과부공주인 요석과 만나 설총을 낳고
스스로 소성거사(小性居士)라 하며 무애의 보살행을 행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소요산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원효의 발자취들...
높은산 불끈 바위는 지혜로운이가 들곳이요(원효대)
푸른 소나무 깊은골은 수행자가 깃들곳이다(자재암)
주리면 나무열매 따 먹으며 주린 창자를 달랠것이다(소요산)
목이 타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힐것이다(원효폭포)
메아리가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하는 법당으로 삼고(나한전 굴)
슬피우는 기러기를 기쁘게 마음의 벗으로 삼을곳이니라
소요산에는 이렇게 원효의 생각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데 요석공주와 얼킨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해져오고
있으니 친구들아 공주봉에 오르거든 행여 공주병^^에 걸리지 말지어다^^..ㅎ..
오늘 새벽까지 비가 온뒤라 안개까지 자욱하여 몽환적 분위기의 소요산을 딱따구리 소리를 들으며
나홀로 소요하고 왔으니 힐링 한번 제대로 하고 온 기분이로다...
▼ 사진은 소요산역에서 내린후 출발점에서부터 산행코스 순서대로 올린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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