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47) 경기 포천 가평 운악산을 찾아서
♡ 일시 : 2014.01.25(토)
♡ 코스 : 운주사-무지개폭포-신선대-애기봉-서봉-동봉-절고개-코끼리바위-현등사-하현리
♡ 누구랑 : 명산이백산악회 일산 도전단과 함께 사당역에서 출발...
운악산(雲岳山 937.5m)
겨울철 날씨 답지 않게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린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의 경계에 있는 운악산에 다녀왔다
예로부터 파주 감악산(675m), 가평 화악산(1468.3m), 개성 송악산(488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오악(五岳)'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기 소금강'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늘은 비와 안개로 인하여 명지산 연인산 등 시원하게 툭 터진 앞산의 전망을 볼 수 없어 아쉬운 산행이었다
운주사를 들머리로 1코스 옆길로 빠져 거대한 빙벽으로 변한 무지개(무지치 또는 홍폭)폭포를 감상하고
가파른 상단으로 치고 올라 신선대를 거쳐 서봉으로 오르는데 간간히 흩날리던 싸락눈이 비로 변하여 눈길이 죽죽 미끄러진다
오르막길이라 아이젠을 차지 않았는데 기어코 애기봉 내리막길에서 두팔벌려 양발 들고 공중3회전^^..
난이도 3정도에 버금가는 꽈당쇼를 하고 말았다..ㅠㅠ
정상인 동봉에 올라 인증을 하고 절고개 방향 데크에서 우산을 펴고 일행과 점심을 먹고 가장 안전한 남근석과
코끼리바위 코스로 하산을 하여 불이문(不二門)과 108번뇌 계단길이 유난히 기억에 남아있는 현등사에 들렀다
현등사는 신라 22대 법흥왕때 인도에서 온 마라가미(摩羅訶彌) 스님을 위하여 창건되었는데
수백년동안 폐허로 버려져 있다가 고려 희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운악산 중턱에 불빛을 보고 찾아가보니
석대위에 옥등이 달려 있어 절을 중건하여 현등사(懸燈寺)라 이름하였다고 하며
촉촉히 비가 내리는 경내에는 지진탑(보조국사 사리탑)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꽁지뼈를 어루 만지며 비를 맞으며 눈길을 터벅터벅 걸어 내려와 하현 두부마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손두부에
상큼한 장독김치를 쭉쭉 찢어 잣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 나서야 희뿌연 정상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었다
오늘은 비까지 내려준 운악산에서 구름과 술잔을 기울였으니 우낙산(雨樂山)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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