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52) 전남 고흥 팔영산을 찾아서(2)
♡ 산행지 : 전남 고흥 팔영산(八影山 609m)
♡ 누구랑 : 나를 찾아 떠나는 도전 100명산
여덟개의 암봉이 다도해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국립공원인 고흥반도 팔영산을 다녀왔다
팔영산은 꼬막으로 유명한 고흥반도를 바라보며 우뚝솟아 있는 고흥의 진산으로 옛날에는 팔전산 (八田山), 팔영산 (八靈山),
팔점산 (八点山)으로 불리어졌고 정상에는 팔봉이 있는데 능가사 요사채 너머로 바라본 봉우리들의 실루엣이 신비스럽까지 하다
팔영산의 유래는 세가지가 전해져 온다고 한다
첫째는,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에까지 드리워져 팔영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둘째는, 금닭이 울고 날이 밝으면서 붉은 햇빛이 바다위로 떠오르고 팔봉이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판(印版:인쇄판)과 닮아
그림자 영(影)자를 붙였다고 하며
세째는 멀리 중국 위왕의 세수대야에 팔봉의 그림자가 비추어 그 산세를 널리 중국에까지 떨쳤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지며 팔영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들머리는 '능가사' 뒤안길로 접어드는데 예전에는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4대 사찰로 꼽히던
유명사찰이었다고 하며 지금은 비구니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봄내음이 물씬 나는 비탈길을 돌아 올라가니 눈앞에 우뚝선 암봉들 사이로 봄빛으로 물든 다도해의 절경이 펼쳐지고
멀리 나로도 우주발사 기지와 여수 돌산도 방향까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팔봉의 유래를 알아보면 옛분들이 참 멋진 이름을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얘기하는 스토리텔링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한다^^...
첫째, 유건을 쓴 선비의 그림자를 닮았다고 하여 유영봉(儒影峰)
둘째, 팔봉을 지켜주는 부처를 닮았다는 봉우리라고 하여 성주봉(聖主峰)
세째, 열아홉개의 대나무통 관악기를 닮았다고 하여 생황봉(笙簧峰)
네째, 동물의 왕인 사자처럼 군림하며 포효하면 온갖 짐승들이 업드려 복종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하여 사자봉(獅子峰)
다섯째, 다섯명의 나이든 신선의 놀이터를 닮았다고 하여 오로봉(五老峰)
여섯째,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으로 하늘문과 통한다고 하여 두류봉(頭流峰)
일곱째, 북극성을 중심으로 일곱개의 별들이 돌듯이 서있다고 하여 칠성봉(七星峰)
여덟째, 물총새의 발랄함처럼 바위가 켭켭히 쌓여 있다고 하여 적취봉(積翠峰)
아홉째는 정상인 깃대봉이다
물빛도 봄빛으로 물든 다도해를 조망하며 정상 인증하고 다시 되돌아와서 치유의 편백나무 숲길로 날머리를 잡고 내려오니
양지바른 언덕에 하얀 매화꽃들이 봄을 재촉하고 있었다
당일치기로는 멀어도 너무먼 남쪽끝...정많은 도전단 한분이 긴급공수해온 완도산 광어회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서울로 고고씽한다
거 머시냐^^..
완도산 광어회 겁나게 찰져브렀써이잉^^..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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