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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블랙야크 100명산

(No.100-54) 김천 황악산과 직지사(直指寺)

by 풍경감각 2014. 4. 3.

(No.100-54) 김천 황악산과 직지사(直指寺)

♡ 김천 황악산(黃岳山, 1111m)

황악산은 추풍령에서 민주지산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간에 있으며

 남쪽기슭에는 신라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한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籃) '직지사(直指寺)' 가 있습니다

 

황악산의 유래는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하여 다섯방위를 상징하는 오방색(五方色)의 가운데인

 황(黃)자와 주변산군에서 가장 험준하고 높은 봉우리라는 뜻으로 큰산악(岳)자를 써서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출발전부터 예고된 우중산행이라 판쵸우의에 우산까지 쓰고 직지사를 거쳐 전망좋은 백련암에 들렀다가

 봄비에 촉촉히 젖은 '남산제비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내원계곡으로 들어섭니다

축축한 계곡길은 안개로 사위분간이 어려울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물빛 물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연분홍 진달래와 노란 생강나무꽃이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요즘 산행을 할때면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고 새롭게 피어나는 야생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봄의 전령사 삼총사인 설중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노루귀에 이어 수많은 봄꽃들이 피어나는 시기로

오늘은 '애기괭이눈' 과 '처녀치마' 를 비롯한 몇몇종을 마주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바람골로 접어드는 작은폭포가 있는 계곡을 폴짝 건너다보니 바위틈에 달라붙은 '애기괭이눈'들이

아주 작고 여린 모습으로 새끼고양이눈처럼 미려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우중이라 카메라를 꺼낼수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찍었더니 아쉽게도 많이 흐린 모습입니다

나중에 하산길에 '흰괭이눈' 군락지를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었는데

 다음 산행에서는 '금괭이눈'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능선 오름길에 짙은 안개로 후미가 길을 잘못들어 바람재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합류하여

 백두대간 능선길인 형제봉을 거쳐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잠시 비가 개인 틈을 이용하여 인증샷후 백운봉 가는길 공터에서 우중 산상만찬을 즐깁니다.

 빗속에 나무와 꽃과 계곡길을 헤쳐오느라고 힘이 들법도 한데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한 옆지기 도시락인지라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운수봉 가는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직지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눈앞에 마치 드레스를 펼쳐놓은

 치마폭에 피어난것 같은 연분홍 '처녀치마' 군락지를 발견하고 우산을 내동댕이치고 정신없이 스마트폰으로 찍고보니

 물방울 맺힌 꽃은 예쁜데 잎사귀는 초식동물의 먹이가 되었는지 군데군데 떨어져 나갔더군요

운수계곡 양쪽길가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개별꽃과 노랑제비꽃, 돌단풍, 현호색의 배웅을 받으며

 길상지지(吉祥之地) 직지사로 원점회귀하여 고려의 능여화상처럼 손으로 어림짐작하며

 담벼락 길이를 재어보니 함께한 일행이 박장대소를 하며 웃더군요^^ㅎ

황악산에 들며 나며 야생화들의 환영을 받았으니 물가에 아름답게 피어있던

 '애기괭이눈'처럼 맑고 고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직지사 들어가는 길

 

 

 

 

 

 

 

 

 

 

 

 

 

 

 

 

 

 

 

 

 

 

 

 

 

 

 

 

 

 

 

 

 

 

 

 

 

 

 

 

 

 

 

 

▼ 현호색...

색깔은 여러가지이고 비취색 꽃이 너무 예쁘고 비둘기가 앉아 있는 모습니다

남양주 천마산에는 잎에 점이 있는 점현호색이라는 특산종이 있다

 

 

 

 

 

 

▼ 흰괭이눈....

내마음의 보석상자같은 노란꽃으로 고양이눈을 닮았다고 하여 괭이눈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꽃잎까지 노란 금괭이눈과 아주 작은 애기괭이눈 등이 있다

 

 

 

 

 

 

 

 

 

 

▼ 개별꽃...

별처럼 아름다운 꽃으로 작고 앙증 맞다...큰개별꽃 등 다양한 종이 있다

 

 

 

 

 

 

▼남산제비꽃...

제비꽃 종류는 약 50여종..대표적으로 보랏빛제비꽃은 비올라라는 학명이 있고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올때쯤 판다고 하여 제비꽃..

또 이맘때면 오랑캐가 쳐 들어온다 하여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 노랑제비꽃...슬픈전설이 전해져 오는 제비꽃이다...

 

 

 

 

▼ 비에 젖은 진달래꽃...일명 두견화라고도 한다

 

 

 

 

 

 

▼생강나무...

잎과 꽃에서 생강냄새가 나며 산수유꽃과 비슷하지만 원줄기게 붙어서 몽실몽실 피고

 나무줄기가 매끄럽고 주로 산에 산다

 

 

 

 

▼ 애기괭이눈...

바람재 올라가는 길 물가에서 만난 정말 귀한 꽃...DSLR 접사가 너무 아쉬운 사진이다..

 

 

 

 

 

 

 

 

 

 

▼ 돌단풍...잎이 단풍나무와 매우 흡사하여 돌단풍이라고 한다

 

 

 

 

▼ 처녀치마...

잎이 마치 처녀들의 치마를 평쳐 놓은것 같다고 하여 처녀치마라고 불리우는 야생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