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0-07) 도봉산 힐링산행 이야기
♡일시 : 2013.03.24
작년 이맘때쯤 몇 몇 초딩 친구들과 "개떡산행"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도봉산을 다시 찾았다
지난 토요일 월척 양*숙 친구 딸 결혼식에 참석하여
그리운 친구들을 반갑게 만나 옛추억을 그려보며
긴 여운을 간직한채 일요일 아침 전철 타고 조용하게 찾아온 도봉산...
완연한 봄기운이 온산을 휘감아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날씨였지만
포대능선에 올라서니 송추계곡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아직까지 양볼을 차갑게 어루만져 준다
그 동안 수없이 찾아온 도봉산...
사패산과 회룡골,밤골, 송추 남능선과 여성봉, 오봉,
포대능선,Y계곡,선인봉,만장봉,자운봉,신선대,칼바위,뜀바위,주봉,에덴동산,우이암,다락능선,보문능선,무수골 등
재미 있는 이름들이 하나하나 스토리 텔링을 만들어 주고 있지만
오늘은 말없이 걷기로 했다...
이름하여 힐링산행...
하산길 겨우내 얼었던 눈녹아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쇠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대는 또르르르~~또르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산문을 나선다
▼ 4시간 걷고 2시간 쉬었으니 정말 느림보 산행 그대로였다..
▼ 다락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망월사의 기가 막히게 멋진 모습이 보인다...
▼ 저 산은 우뚝 솟아 날 오라 손짓 하지만 남산만큼 볼록 튀어 나온 배를 안고 올라갈려니 더욱 헉헉..낑낑거린다...
▼ 도봉산 "선만자(선인봉,만장봉,자운봉)의 웅장한 모습이다
리찌로 가장 오르고 싶은 "배추 흰나비" 코스와 바위 중간 외로운 저 소나무 언제나 한번 꼭 안아 줄꺼나....
▼ 배를 배낭끈으로 조였는데도 불록거울 모양이다^^...
요즘 가장 스트레스 받는것이 얼굴 좋아졌다는 말과 양복바지 터질듯하여 세탁소에 맡겨 놓은일^^...ㅠㅠㅠ...
▼ 다락능선 암릉길...멋모르고 따라나선 사람들이 줄타고 팔과 어깨 아프다고 하소연 하는 쇠말뚝길이다..
▼ 포대능선 바로 아래 Y계곡...저 아래 쪽까지 바윗길을 내려 갔다가 다시 건너편 봉우리로 올라와야 하는 최대 난코스...
다리가 짧음을 원망해도 소용 없고 온몸으로 비벼가며 무릎, 엉덩이, 팔로 오르면 오를만한 코스다...ㅋ
▼ 건너편 바위위에서 계곡을 타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므로 Y계곡이라 칭한다...
▼ 자운봉 꼭대기에 서 있는 인간 피뢰침^^....저기는 출입금지구간인데 용케도 잘 올라갔다....
▼ 포대능선에서 멋진 도봉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높은곳에 올라야 멀리 볼 수 있듯이 우리네 인생살이도 연륜이 묻어나면 더욱 여유로워질까?...
건너편에 노원구 불암산 수락산 능선들이 아스라히 펼쳐져 있다...
▼ 신선대 오름길이다...작년에 개떡산행했던 병록아 점용아 재환아 이곳 기억 나니?...ㅎㅎㅎ...
▼ 멀리 북한산 마루금과 실루엣...만경대, 인수봉, 백운대와 구비구비 산그리메 능선들이 멀리 보인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바위 조각품 자운봉 모습이다
▼ 주봉 근처 가장 전망좋은 바위위에 앉아 산상만찬을 즐기며 바라본 에덴동산과 아기코끼리 바위....
▼ 우이동까지 갈까 하다가 거북바위 코스로 하산...커다란 바위굴과 넓다란 바위를 받춰주고 있는 장수 거북바위...
▼ 도봉산 계곡에도 이렇게 봄은 어김없이 오고 있었다...
아래로 내려오니 삼삼오오 가볍게 산을 찾은 가족과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봄을 더욱 재촉하는 듯하다
▼ 구봉사 모습....
※에필로그 : 명산은 날 오라 하지만 세상은 한쪽 소매끝을 부여 잡고 날 놓아주질 않는구나
노란 생강나무꽃이야 때가 되면 피어나지만 멀리 떠난 친구들은 때가 되어도 소식 한 줄 없으니...
꽃이 피고 새가 울면 그리운 친구들이 찾아 오려나...
비가 오고 천둥치면 보고 싶은 친구들이 찾아 오려나..
오늘도 콧잔등 시큰한 옛추억을 그려보며 명산소개 한 줄 채우며 하루를 마감한다...
행복세상 규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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