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65) 충북 보은 구병산을 찾아서
♡ 산행지 :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구병산(九屛山 876m)
♡ 코스 : 적암리 - 위성기지국 - 목교- 철사다리 - 쌀난바위- 정상
- 풍혈 - 815봉 - 853봉- 신선대-적암리
♡ 일시 : 2014. 5. 31(토)
♡ 누구랑 : 100명산 도전단 산행스케치 카풀
구병산(九屛山)....
아홉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대추로 유명한 보은지방에서는 예로부터 속리산 천왕봉은 지아비산, 구병산은 지어미산, 금적산은 아들산이라고 하여
이를 "삼산" 이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바위능선과 명품 소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최근 충북 알프스의 명성을 업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뻥 뚫린 상주고속도로를 달려 적암리에 도착하니
한가한 농촌 들녁의 모습과 감식초를 내다 놓고 파는 촌로들이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막내녀석 투정 부리듯이 홀로 떨어져 우뚝 서 있는 시루봉도 고개를 내민다
마을 어귀를 빠져나와 시루봉을 배경으로 멋진 S자길을 돌아 들머리에 들어서니
하얀색과 노란색의 금은화(인동덩쿨)의 향기가 온천지에 진동을 하고 하얀 찔레꽃이 가득 피어 있다
바람한점 없는 된비알을 구슬땀을 흘리며 쉬엄쉬엄 치고 올라 정상에 오르니
신선대끼지 이어지는 구병산 줄기와 아스라히 속리산 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1999년 보은군에서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를 "충북 알프스" 로 명명한 이래
많은 산꾼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상학봉과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그날이 언제나 올지 모르겠다
정상석 바로 아래 죽어서도 기품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서 있는 소나무...
구병산 정상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이 소나무의 기개를 본받아
산을 더욱 사랑하고 풀 한포기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더 열정적으로 살아가야 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쌀개봉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풍혈중의 하나인 구병산 풍혈이 자리하고 있는데
날씨 탓인지 바람은 미지근하게 나오고 있었다
산행 스케치팀 일행들과 함께 콩물 우뭇가사리도 맛보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난후
명품 소나무들이 장관인 능선길에서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소 험한 암릉길을 타고 넘어 신선대에 올라 땀을 식히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5월의 구병산...
날머리에서 푸르름이 가득한 아홉폭 병풍을 다시한번 둘러보니
너덜바위지대 풀섶의 노란 기린초가 말을 걸어 오네요
올가을에 감이 빨갛게 익고 단풍이 물들때 다시한번 오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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