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0-67) 장수 장안산(長安山
1,237m)
3연휴 3일차 장안산에
올랐다
산 이름은 계남면 장안리 마을 이름과
고개근처에 장안사라는 절이 있어 유래되었다고 한다
봉화산 가는길에서 옆으로 살짝 빠져 나와 깊은 계곡 물빛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동화댐을 지나
아름드리 나무들과 숲이 울창한 지지계곡을 넘어
용이
춤을 추는 형상이라는 무룡(舞龍)고개에서 출발하였다
무진장(無盡藏) ...
원래 '덕이 넓어 다함이 없다' 라는 불교용어지만 말뜻과
상관없이
이
지방 사람들은 무주, 진안, 장수 세고을을 '무진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고 지독하다' 라는 뜻을 가진 말로 얼마나 오지중의
오지,
한뼘
남짓한 하늘만 빼꼼히 보이는 첩첩산중이었으면 무진장이라고 불렀을까
장안산은 울창한 숲과 빼어난 계곡의 비경 그리고 능선길의 참억새밭과
단풍이 유명하지만
초여름
아침 안개 자욱한 산길을 혼자 터벅터벅 걷는것도 괜찮은것 같았다
시야가 툭 터졌으면 덕유산,지리산,황석산,기백산, 금원산 등을 볼 수
있었을텐데
코앞의
영축산과 백운산마져도 안개속에 머리만 내밀고 있었다
바지가랭이를 촉촉히 적시며 6월의 푸른 억새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야생화도 찍고 셀카놀이하다가 구름타고 정상에 올랐더니
모모
산악회 사람들로 왁자지껄 술판에 담배연기에 에효^^...ㅉㅉㅉ
한참을 기다렸다가 아니다녀온듯 조용히 인증샷만하고 바로
하산하여
임진왜란때 진주 촉석루에서 일본군 장수 게야무라 로꼬스케를 껴안고 뛰어내려 의롭게 죽은
의암 주논개 생가지에 잠깐 들렀다가
서울로
고고씽씽~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며
고향마을 같은 뒷산마루를 올려다보니
푸른
절개를 간직한 소나무 군상들속에 희끗희끗한 개다래가 한창 물이 오르고 있었다
바로 침략자 그눔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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